(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대기권 재(再)진입에 성공했는지 여부에 대해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재진입 기술 확보 여부는 ICBM 개발 최종 성공의 중대 조건인데, 북한은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은 이날 정보위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이) 재진입이 됐는지 아닌지 모른다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말했다. 회의 내내 국정원을 추궁했으나, ICBM 발사 실험의 최종 성공 여부에 대해 모른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얘기다.
이 의원은 "7월 4일 쏘아올린 것(미사일)도 아직까지 판명을 못하고 있으니까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이런 얘기"라면서 "그래서 정확하게 현 단계에서 알 수가 없다"고 국정원의 보고 내용을 전했다. 미국의 정보자산을 통해 성공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데, 아직 우리 정부가 관련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그는 또 "북한에서 벌써 7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걸(미사일 발사 실험) 계속 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냐, 많은 돈이 들면 북한의 재래식 무기·기존 무기에 지장이 없는가"라고 자문한 뒤 "아직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이것을 계속 해서 북한 경제가 어려워지는 걸 못 느낀다, 도리어 북한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이 7차례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음에도 별다른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다.
우리 정부가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 포착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발사 시기를 대충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북한의 지난 28일 발사 직전 '27일 전후'로 시점만 먼저 예측했다는 설명이다. 자강도 무평리로 장소까지 사전 파악했었다는 지적에는 "(국정원에) 확인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이 의원은 북한의 추가 도발 징후에 대해 '미사일 발사실험'이라고만 방식을 특정했다. 핵실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여러 관측이 나오지만 그간의 도발 패턴을 통해 분석할 때 미사일 발사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