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31일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을 보도한 KBS '추적 60분' 프로듀서 등 제작진 5명에 대해 명예훼손에 의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6일 방송된 '추적 60분' 방송에 대해 28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한 데 이어 서울 남부지법에 5억 손해배상 소송 청구 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또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과거 고영태 씨로부터 이시형 씨의 마약 흡입 의혹을 듣고 트위터를 통해 유포한 데 대해서도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사건과 관련해 확인된 근거 없이 허위 사실을 보도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이를 유포하는 네티즌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6일 KBS '추적 60분'은 2015년 9월 불거졌던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의 둘째 사위 마약 사건을 다루면서 이 씨가 이에 연루된 정황이 있으나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