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신임 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제3기 최성준 방통위원장 퇴임 후 4개월여 개점휴업 상태였던 방송통신위원회가 제4기 이효성 방통위원장 취임으로 정식 가동된다.
이효성 위원장과 허욱 상임위원 표철수 상임위원은 1일 오후 2시 취임식을 갖는다. 연임된 고삼석 상임위원과 김석진 상임위원까지 5인 위원회 구성이 완료된 것이다. 이효성 위원장과 고삼석 위원은 청와대 지명이고 허욱 위원은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 추천이며, 표철수 위원은 국민의당, 김석진 위원은 자유한국당 추천몫이다.
제4기 방통위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 주요 언론개혁 문제가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당면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문제와 함께 KBS와 MBC의 사장과 이사장 퇴진문제, 그리고 올해 말로 예정된 지상파3사 재허가와 MBN 재승인 심사 등 현안이 산적해 방통위의 이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효성 위원장, 표철수 상임위원, 허욱 상임위원 (사진=자료사진)
민언련과 언개련, 언노련 등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런 점을 감안해 '4기 방통위에 바란다' 는 성명을 내고 '언론적폐 청산과 방송개혁'을 위해 매진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언론 시민연합은 1일 '4기 방통위에 바란다'는 성명에서 "이효성 위원장과 4기 방송통신위는 촛불시민들이 외친 '언론적폐 청산과 방송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압도적으로 퇴진을 요구받고 있는 공영방송의 적폐세력을 청산하고 정상화시키는 일과 종편특혜를 환수하고 종편의 편파왜곡보도를 시정시키는 일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방송개혁 과제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언론개혁시민연대도 '4기 방통위에 바란다'는 성명에서 "4기 방통위는 그동안 늦어져왔던 언론정상화를 위한 작업에 곧바로 착수해야 한다"면서 그 속에는 반드시 공정방송을 위해 싸우다 해직되고 징계를 받은 언론인에 대한 복직과 명예회복이 포함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도 '4기 방통위에 바란다'는 성명에서 "내부 구성원들의 압도적인 퇴진 의사에도 불구하고 일부 이사진과 경영진이 버티고 있는 공영방송의 정상화, 정부지분이 개입된 사실상의 공영언론 개혁,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OBS 사태를 비롯한 지역방송의 과제, 독립PD의 생존권과 창작의 권리 보장 등 각종 현안은 분명한 결단을 요구하는 과제"라고 적시했다.
언노련은 이어 "올해 말로 다가온 9개 지상파 방송사업자의 재허가와 근 16년을 넘겨온 오래된 방송법의 개정,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라는 오래된 숙원, 그리고 급변하고 있는 미디어 시장에서의 다양성과 공공성을 확보해야 할 책무가 놓여있다"면서 "이효성 위원장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도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효성 위원장은 방송의 공공성·공정성·독립성·다양성에 기반한 방송개혁을 주도한 대표적 언론 학자"라며 "언론 방송계 원로로서 전문성과 여러 이해관계를 원만히 조정하고 해결할 역량을 갖췄다는 판단 하에 임명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을 여름휴가지에서 전자결재로 원격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함께 허욱 전 CBSi 사장과 표철수 전 방송위 사무총장을, 각각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추천 방통위원으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