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통계청 제공)
지난해 전기료 인하 기저효과와 함께 최근 번갈아 찾아온 장마와 폭염 영향으로 채소·과일 값이 들썩인 탓에 지난달 물가가 4개월만의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1일 통계청이 내놓은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지난해만 해도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은 0%대를 유지하며 저물가 기조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 전년동월대비 2.0%를 기록한 이래 지난 4월 1.9%, 5월 2.0%, 6월 1.9%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2%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서민들의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3.1% 올라 2012년 1월(3.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물가 상승의 주역은 밥상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로, 신선채소(10.3%)와 신설과실(20.0%), 신선어개(4.0%) 등이 모두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12.3% 상승했다.
아울러 전기·수도·가스 부문으로 지난해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8.0% 올라 전체 물가를 0.29%p 끌어올렸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장마, 폭염이 계속되면서 채소류 값 상승폭이 컸다"며 "지난해 7~9월 한시적 전기료 인하로 인한 기저효과 탓에 소비자물가가 크게 상승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석유류는 국제 유가가 약세로 전환하면서 0.5% 상승하는데 그쳤다.
변동폭이 큰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