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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버스 체계 개편 기대속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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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버스 체계 개편 기대속 우려도

    [제주 대중교통 전면 개편③] 정착위한 과제는?

    오는 8월 26일 제주 버스 체계가 개편되면 대중교통 정책은 변화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인 목표는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이 더 빠르고 편리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건데 정착을 위해서는 선결 과제가 존재한다. 제주 대중교통 전면 개편을 다룬 제주CBS 기획보도, 마지막 순서로 버스 개편 정착을 위한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제주 자가용 교통 분담율 45% 전국최고
    ② 제주공항서 버스타면 어디든 1시간내 이동
    ③ 제주 버스 체계 개편 기대속 우려도

    (계속)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5월 대중교통 전면 개편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자료사진)

     

    대중교통 전면 개편은 버스 노선부터, 번호, 색상까지 모두 바뀌기 때문에 초기 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고령층과 농어촌 지역의 걱정이 크다.

    변장선 제주교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농어촌지역에서 시내권으로 접근하는 수단이 대부분 대중교통이기 때문에 개편된 노선 체계를 제대로 알리지 못하면 초기 혼란은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성 제주도 교통관광기획팀장은 개편된 노선에 대해 올해 말까지 모니터링을 해서 도민 불편 사항이 발생하면 즉시 고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에서 처음으로 도입하는 우선차로제도 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이나 가변 차로 1개 노선을 버스 등 대중교통만 이용하게 돼 일반 자가용 운전자들의 불편은 클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현대성 팀장은 1개 차로를 대중교통만 이용하기 때문에 승용차들의 교통체증은 클 수 밖에 없다며 일정기간 지나면 자가용 차량은 우회경로를 선택할 것이고 제도와 시설에 익숙해 지면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자가용 수요를 대중교통으로 흡수하기 위해 우선차로제 시행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제주 도로의 특성상 우선차로제 시행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 버스 체계 개편과 함께 버스전용차로제인 우선차로제가 시행된다. (사진=자료사진)

     

    변장선 연구원은 대중교통이 더 편리하고 빠르다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있어 우선차로제가 훌륭한 교통기법이 될 수 있지만 제주의 간선도로가 편도 3차로 이내이고 교차로 간격도 짧아 정착될지는 미지수라며 교차로도 줄이고 이면도로 접속점도 줄여나가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급행버스 12개 노선이 모두 제주공항을 출도착으로 하면서 대중교통 개편이 관광객에만 초점을 맞춘 것 아니냐는 도민들의 비판도 있다.

    이에 대해 현대성 제주도 교통관광기획팀장은 관광객 이용 편의를 높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제주공항에 환승센터를 두고 급행버스 기.종점으로 활용한 것은 읍면의 외곽 지역 도민을 위한 조치이자 자가용 이용을 억제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해명했다.

    현 팀장은 제주공항 교통수단 이용조사를 한 결과 렌터카가 62.8%, 전세버스 10%, 택시 9.7%, 승용차 9.5%였고 시내외 버스는 7.9%에 불과했다며 특히 서귀포권과 읍면지역 주민들은 제주공항으로 경유하는 버스가 없어서 대부분 자가용을 타고 공항 주변 주차장에 세운 뒤 다른 지방을 다녀 온다고 말했다.

    버스 증차와 준공영제 도입에 따른 재정부담도 문제다. 한해 평균 200억원이던 제주도 대중교통 예산이 8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제주지사는 버스 증차나 인력 확보, 공영버스 수준의 임금 지급 등으로 추가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대중교통은 보편적 복지로 도민의 발이 되는 대중교통에 투자하는 것은 생산적인 투자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특히 취임 초부터 방만하게 운용하던 예산을 최대한 줄이는 예산개혁을 통해 제주도 1년 전체 예산의 2%인 연간 800억원의 대중교통 예산은 투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용객이 줄 것을 우려하고 있는 택시 업계와 제주시내버스 터미널 상인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 노력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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