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ESPN 영상 캡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그라운드가 아닌 법정에 섰다.
호날두는 스페인 현지시간으로 7월31일 마드리드 포수엘로 데 알라르콘 법원에 출석해 "어떤 것도 숨기지 않았고, 고의적으로 세금을 피하지도 않았다"고 탈세 혐의에 대해 반박했다.
호날두는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통새 스페인에서 생긴 초상권 수익을 은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탈루한 세금 혐의만 1470만 유로(약 193억원). 2015년부터 2020년 초상권을 다른 회사로 양도해 수익 2840만 유로(약 373억원)을 누락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현지 언론은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소 2800만 유로(약 369억원) 벌금과 함께 3년6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호날두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날두는 법정에서 90분 가까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지하주차장을 통해 법정을 빠져나갔고, 에이전트를 통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호날두는 공식 성명을 통해 "항상 세금 등 의무를 다하려고 했다. 수입에 대한 문제도 확실히 했다고 생각한다. 나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면 회계전문가를 통해 세금 문제를 처리한 사실도 알 것"이라면서 "필요한 세금을 정확히 냈다. 어떤 문제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필요한 논란이 생기지 않기 위해 앞으로 세금과 관련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다. 결론이 나올 때까지 세금 문제를 언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