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KB금융연구소 제공)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의 수가 지난해 말 현재 24만2천명으로 전년(21만1천명) 대비 14.8% 늘어났으며 이들의 금융자산 총계는 552조원으로 가계금융자산의 16.3%다.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 부자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KB금융경영연구소는 1일 '2017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한국 부자 수는 2012년 16만3천명에서 지난해 24만2천명으로 증가했고 금융자산 규모도 366조원에서 지난해 552조원으로 매년 10%가량씩 늘어났다.
전체 국민에서 부자의 비중은 1년 동안 0.41%에서 0.47%로 겨우 0.06%포인트 올라갔지만,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이 전체 가계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3%에서 16.3%로 1%포인트 올라 부자에로의 부의 편중은 더 심해졌다.
한국 부자의 44.2%는 서울, 20.8%는 경기, 6.9%는 부산에 거주하고 있다. 서울에는 강남3구에 부자가 몰려 있고 경기도는 성남시와 용인시. 고양시의 부자비중이 가장 높았다.
부자들은 자산 가운데 부동산(52.2%)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금융자산이 44.2%, 기타자산이 3.6%다. 부자들의 부동산 보유 규모는 평균 28억6천만원으로 국내 가계의 부동산 자산 평균 2억5천만원의 약 11배나 된다.
5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비중이 14.8%였고 100억원 이상도 4.3%였다.
부자들이 대표적인 부촌으로 생각하는 지역으로 강남구 압구정동(47.4%)을 꼽았고 용산구 한남동(21.9%)과 강남구 청담동(21.2%), 강남구 대치동(19.1%), 서초구 반포동(10.1%)순이었다.
부자들은 부동산을 단순 거주목적이 아닌 투자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 향후 부동산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은 28.2%,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은 27.2%였다.
부동산 경기를 감안 부동산을 처분하겠다는 응답은 20.2%, 현 상태 유지(39.4%)와 전월세 등 임대형태 변화(22.3%), 다른 고수익 부동산 투자(12.3%) 등 부동산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향후 유망한 투자용 부동산으로는 재건축 아파트가 27.7%, 빌딩상가 26.2%였다. 금융자산 투자는 현금.예·적금이 48.9%로 가장 많았고 주식(20.4%)과 투자.저축성보험(13.2%)순이다. 한국 부자 가운데 55%는 펀드를 보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2억6천만원으로 일반가구 4천883만원의 5.3배 수준이며 은퇴한 부자의 월평균 생활비는 717만원으로 일반인 평균 237만원의 3배다.
보유 자산을 자녀에게 상속 및 증여하겠다고 응답은 95.7%로 가장 높았으며 배우자53.2%, 손자녀 12.0%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