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대표 정주환)가 8월 1일 공식 출범했다. 카카오 정주환 모빌리티 사업부문장이 대표를 맡아 150여명의 직원들과 새로운 시작을 함께 하며, 빠르고 과감한 의사 결정과 실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카카오 제공)
"설레임과 긴장감이 교차되는 도전의 길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더욱 크고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출발합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1일 공식 출범했다. 대표를 맡은 카카오 정주환 모빌리티 사업부문장은 150여명의 직원들과 빠르고 과감한 의사 결정을 통해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동'하는 모든 순간을 '더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간다는 목표로, 현재 운영중인 카카오택시와 드라이버(대리운전), 내비 등의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모바일 주차 등 다양한 신규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에서 분사, 지난 6월에는 글로벌 대체 투자자 TPG 컨소시엄으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받았다.
카카오는 이번 카카오모빌리티 공시 출범으로 그동안 카카오의 숙원 사업이었던 수익화에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먼저 하루 평균 호출수 150만 건을 기록 중인 카카오택시에 '기업용 업무 택시' 서비스와 '카카오페이 자동 결제' 기능을 3분기 내 도입한다.
기업용 업무 택시는 택시 회사와 기업이 제휴를 맺고, 기업의 임직원들이 업무 용도로 택시를 호출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택시는 업무 택시 제휴를 맺은 기업에 택시 호출·결제·관리 솔루션을 제공해 효율적인 비용·예산 관리를 돕는다. 제휴 기업 임직원들도 업무 택시를 선택해 호출하면 하차 시 별도의 결제 과정 없이 편리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스마트카드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 중인 카카오페이 자동 결제는 운행 요금을 카카오택시 앱에 등록해둔 카카오페이로 자동 결제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운행 요금 결제를 위해 카드를 태깅하거나 현금을 주고받을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카카오택시가 호출부터 결제까지 한번에 가능한 원스톱 택시 서비스로 진화하는 첫 단계다.
(사진=카카오 제공)
4분기에는 모바일 주차 서비스 '카카오파킹(가칭)'을 출시한다. 주차장과 운전자를 모바일을 통해 연결, 원하는 지역의 주차장을 검색하고 주차 예약부터 결제까지 한번에 가능한 원스톱 주차 서비스를 지향한다.
카카오드라이버와 카카오내비는 현재의 성장세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카카오드라이버 가입자는 현재 270만명, 이용 후 4주 내 재호출율은 70%에 달한다.
지난 1분기 운행 완료 건수는 지난해 4분기 대비 30% 증가하는 등 특별한 마케팅이나 프로모션 없이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내비 역시 월간 이용자·길안내 수가 매월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교통 분석 알고리즘도 더욱 고도화되고 있다.
영화관, 유통 시설 등 다양한 브랜드 제휴를 통해 해당 목적지를 선택한 이용자에게 쿠폰을 보내주는 등 편익을 제공하는 수익모델도 자리잡아 가고 있다. 카카오내비의 가입자 수는 1000만명, 2016년 2월 출시 후 현재까지 월 이용자는 87% 이상, 월간 길안내 수는 92% 성장했다.
다양한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협업도 현재 진형형이다. 지난 5월에는 일본 최대 택시 호출 회사 재팬택시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택시 서비스를 연동해 한국과 일본 양국 이용자가 양국 어디에서나 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연간 5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일본에서 카카오택시 앱을 이용해 일본 택시를 호출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지난달에는 카카오 임지훈 대표와 카카오모빌리티 정주환 대표가 독일 폴크스바겐 주요 임원들을 만나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협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정주환 대표는 "교통과 이동 영역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우버, 그랩 등과 같이 한국을 대표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혁신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