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을 마치고 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수영 국가대표 안세현(왼쪽)과 김서영이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2017 국제수영연맹(FINA)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수영역사를 새로 쓴 안세현(22·SK텔레콤)과 김서영(23·경북도청)의 눈은 이미 아시안게임을 향해 있었다.
안세현과 김서영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세계선수권 피로가 가득한 상황이었지만 둘은 환한 표정으로 마중 나온 팬들을 맞이했다.
안세현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접영 200m 4위, 100m 5위에 올라 이남은이 기록한 한국 여자 선수 세계선수권 최고 순위(8위)를 갈아치웠다.
개인혼영에 나선 김서영은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6위를 기록했다. 남녀 통틀어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개인혼영 결승에 출전한 것은 김서영이 최초다.
값진 성적표를 받아낸 안세현과 김서영은 2017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까지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안세현은 "결승을 목표로 경기했는데 한국신기록까지 세 번 경신해서 뜻깊은 대회였다"며 "정상의 자리에 한번 서보고 싶다. 내년 아시안게임과 내후년 세계선수권에서 먼저 차근차근 밟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서영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 체력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가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서영은 이어 "친한 안세현과 같이 큰 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내서 좋다.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힘내서 좋은 결과 내면 뜻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여자 박태환'이라는 칭호를 얻은 안세현은 아직은 과분한 찬사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박)태환이 오빠는 좋은 선수고, 저는 이제 시작하는 선수다. 그런 말은 과분하다"면서도 "내년 아시안게임에서는 출전하는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