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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부자 45%는 서울에, 서울 부자 36%는 강남에

금융/증시

    전국 부자 45%는 서울에, 서울 부자 36%는 강남에

    [2017 부자보고서 ②] 부자의 지역적 쏠림 현상은 점차 약해져

    (사진=자료사진)

     

    한국 부자 24만 2천명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부자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을 의미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부자에 대한 절대적 기준은 없지만 세계적으로 미화 1백만 달러 이상의 투자자산을 보유한 개인을 통상 '고자산가'라고 한 것에 착안해 부자를 정의했다며, 이들의 자산운용 행태와 인식 등을 담은 '2017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래프=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제공)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부자의 44.2%가 서울에 살고 있었다. 약 10만 7천명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경기에 5만명(20.8%), 부산에 1만 7천명(6.9%)이 거주하고 있었다.

    각 지역의 인구 대비 부자수 비율은 서울이 1.0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부산이 0.48%, 대구 0.44%, 경기 0.40%, 제주 0.37%순이었다. 인구 대비, 서울이 압도적으로 부자가 많고, 부산과 대구 등 경상권이 경기도보다 부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제주도도 인구에 비해선 부자가 많았다.

    최근 5년간 부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서울로 2012년 대비 2.8만명이 증가해 증가율 36%를 보였다. 그러나 전체 부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에서 44.2%로 감소했다. 부산 또한 부자 수 증가 규모는 0.4만명, 증가율 34%로 큰 편이었지만 비중은 7.7%에서 6.9%로 감소했다.

    반면 경기도 부자 수는 2012년 대비 1.9만명으로 증가율 63%를 보였고 비중 또한 19%에서 20.8%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나타냈다. 전남·전북·광주·대전 등 평균보다 부자 수 증가율이 높은 지역에서도 부자 수 비중이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과 수도권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서울 내에서는 강남구·서초구·송파구, 이른바 '강남3구'가 약 3.9만명으로 서울 전체 부자 수의 36.1%를 차지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양천구, 동작구, 영등포구 순이었다.

    경기도의 세부 지역별 부자 수는 성남시가 약 9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용인시, 고양시, 수원시로 나타났다.

    특히 부자의 지역적 쏠림 현상이 지속적으로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과 부산에 거주하던 부자의 비중은 감소하고 경기 지역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또 서울 모든 구와 경기도 모든 시에서 부자 수는 증가했지만 서울 강남 3구 비중은 하락했다. 경기도도 유사한 상황이다. 부자 수가 많은 상위 3개 시인 성남시, 용인시, 고양시의 비중이 하락했다.

    6대 광역시 가운데선 대구 수성구가 광역시 구 단위에서 부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대구 수성구는 4만 4천명의 부자가 존재했다. 이어 부산 해운대, 대구 달서구가 각각 부자 수 3만 6천명, 2만 8천명으로 뒤를 이었다.

    또 부자들의 47.4%는 현재 대표적인 '부촌'으로 강남구 압구정동을 꼽았다. 용산구 한남동 21.9%, 강남구 청담동 21.2%, 강남구 대치동 19.1%, 서초구 반포동 10.1%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향후 5년 내 부촌으로 인식될 지역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여전히 압구정동과 한남동을 가장 높은 순위로 응답했지만, 압구정동의 비중은 47.4%에서 38.5%로 다소 하락한 반면, 한남동은 21.9%에서 27.2%로 증가했다.

    또 현재 대비 향후 5년 내 부촌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청담동, 대치동, 성북동, 평창동 등 전통적 부촌의 비중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반포동, 잠실동 등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외 지역의 경우에는 경기 분당구 판교동, 부산 해운대구 우동/좌동 등이 향후 부촌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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