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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때문에"…중국 동포 부부들의 잇단 죽음

사건/사고

    "생활고 때문에"…중국 동포 부부들의 잇단 죽음

     

    생활고를 호소하던 중국 동포 부부 2쌍 중 일부가 잇달아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일 오후 10시쯤 영등포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말다툼을 하던 중 부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김모(64) 씨를 긴급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파지를 수거하는 일을 하던 김 씨는 당일 오전부터 일을 나가지 않고 말다툼을 벌이다 결국 부인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첫 진술에서 "아침에 일을 하러 나갔다 돌아와 보니 부인이 피를 흘리며 방바닥에 누워있는 걸 발견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본인의 범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비자 연장과 금전 문제를 두고 다퉜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2일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보다 앞선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55분쯤엔 나란히 죽음을 맞이한 50대 중국 동포 부부 한 쌍이 발견됐다.

    영등포경찰서는 대림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남편 박모(57) 씨가 먼저 부인 이모(52) 씨의 목을 눌러 살해한 뒤 스스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중국 동포인 이들이 5년 전 재혼한 한 쌍이었으며, 며칠 동안 연락이 닿지 않자 딸과 박 씨의 동생이 직접 집을 방문한 뒤 상황을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부부는 5년 전 재혼한 한 쌍이었으며, 평소 박 씨는 동생에게 "한국 생활이 힘들다"고 털어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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