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인권센터 임태훈 소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군인권센터가 잇따른 박찬주 육군 대장 부부의 추가 '갑질'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군인권센터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 이후 이어진 육군 2작전사령관 박찬주 대장 공관병들의 제보 중엔 '모욕 및 협박'과 '음식 폭행'에 대한 내용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박 대장의 부인은 공관 2층에서 호출벨을 눌렀을 때 공관병이 늦게 올라오거나 전자팔찌의 충전이 덜 돼 호출을 받지 못하면 해당 공관병을 '느려 터진 굼벵이'라고 모욕했다.
또 "한 번만 더 늦으면 영창에 보내겠다"고 협박을 일삼는가하면 "뛰어오지 않았다"며 다시 1층으로 내려갔다 올라오게 시키는 한편 호출벨을 집어던지기도 했다고 센터는 밝혔다.
심지어는 "음식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박 대장 부부의 아들이 휴가를 나왔을 때 박 대장의 부인이 '전'을 간식으로 챙겨주라 한 것을 공관병이 깜빡 잊자 전을 얼굴에 집어던지기도 했다는 것이다.
또 발코니에 있는 식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며 문을 잠궈 공관병이 추운 날씨에 한 시간 가량 발코니에 갇혀있던 주장까지 제기됐다.
지난 1일 박 대장은 갑질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하자 국방부에 전역지원서를 냈으며 이에 국방부는 박 대장 부부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감사를 할 일이 아니라 국방부 검찰단이 수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