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뜬금없이, 홀연히 강원도로 떠난다면 그건 아마도 뜻하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거나 무언가가 잘 안 풀리고 있다는 징후가 아닐까. 산다는 것은 끌탕의 연속이고 지뢰밭 통과하기며 제대로 벼려진 칼을 타는 것처럼 아슬아슬하다. 어쨌든 일상의 갑갑증으로부터 해방되고자 할 때 많은 이들이 강원도를 떠올리는 듯하다.
지난 6월30일 개통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통과해 양양시내에서 동호리 해수욕장 방향으로 달리던 우리의 애마가 시동을 끄고 자리를 잡은 곳은 하얀색의 철골 구조물인 ‘SKY IS THE LIMIT’ 전망대 앞.
20여 미터의 높이로 제작된 이 구조물은 을지인력개발원 안에 위치하고 있는 일현미술관의 예술작품이자 양양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전망대다. 밑이 훤하게 보여 조금은 아슬아슬한 계단을 조심스레 올라 전망대의 가장 꼭대기에 다다르니 양양 일대의 동해 라인이 한 눈에 들어온다. 다소 무거웠던 머릿속에 마치 박하향이라도 터진 듯 기분이 상쾌하다. 들고 있던 카메라의 셔터를 대충 누르기만 해도 예술작품이 될 만큼 경관이 수려하다.
종합 교육 휴양시설인 을지인력개발원은 을지재단의 연수시설로 사용돼 왔으나 최근에는 일반인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시설을 오픈했다. 양양 동호리 해수욕장과 양양공항까지는 3분, 설악동까지 10분, 정동진·강릉·속초까지는 20분이 소요되며 스키장으로 유명한 용평까지 약 40분이면 갈 수 있다. 을지인력개발원이 교통의 요지에 자리를 잡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지만 동호리 해수욕장을 바로 앞에 두고 있어 어떤 객실에 머물러도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은 이곳만의 자랑이다.
강원도 양양 동호리 해수욕장에 위치한 '을지인력개발원' (사진=트래블팀 장효진 기자)
을지인력개발원 내에 위치하고 있는 일현미술관도 빼놓지 말아야 할 핵심 볼거리다. 일현미술관은 양양에 건립된 최초의 미술관으로 만 여 평에 이르는 넓은 야외조각 전시공간과 160평 규모의 실내 전시관을 갖추고 있다. 조각, 회화, 판화 등 다양한 소장품들이 전시돼 있으며 특히 야외공간을 장식하고 있는 65점의 조각들은 지난 7~80년 대 한국미술의 대표 조각가들과 해외 거장들의 작품이다. 실내 전시관에는 정기적으로 다양한 미술기획전들이 개최되고 있으며 각종문화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을지인력개발원장이자 을지대학교 스포츠아웃도어학과의 이혁진 교수는 “무더운 도심 속 팍팍한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힐링하고 싶다면 파도 소리를 들으며 동해를 바라볼 수 있는 을지인력개발원에서의 하룻밤을 추천한다”면서 “천혜의 자연경관과 국내 최고의 부대시설이 갖춰진 을지인력개발원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취재협조=을지인력개발원(033-670-8000)
(영상제작 =노컷TV http://tv.nocu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