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터넷방송 영상 캡처)
일부 인터넷방송 BJ들의 선정적인 언행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아프리카 TV측은 운영정책에 따라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BJ들의 일탈 행위는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달 22일 인터넷방송 BJ A는 '오일 마사지샵 오픈? 해운대 비키니 미녀를 찾아라'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A는 해운대 해수욕장 풍경을 중계하며 비키니 입은 여성의 몸매를 적나라하게 노출시켰다.
특히 한 여성과의 인터뷰에선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여성의 몸을 거리낌 없이 만졌다. 동의하에 진행된 것이었지만, A는 여성의 허벅지와 배 등을 만지며 선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카메라는 특정 부위를 노골적으로 클로즈업 하거나 여성의 몸을 위아래로 훑기도 했다.
화면이 중계되던 실시간 댓글창엔 성희롱성 발언이 쏟아졌다. 해당 인터뷰는 당시 해수욕장에 있던 피서객들의 민원 제기로 중단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여성의 몸매에만 초점을 맞춘 방송에 대해 비판을 가했고 아프리카TV 측은 경고조치를 내렸다.
인터넷방송 BJ가 물의를 빚은 건 이번뿐만이 아니다. 아프리카TV에서 활동중인 인기 BJ B는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게임 해설 방송을 진행하던 B는 별풍선 518개를 받자 "별풍선 518개! 폭동개!"라고 외쳤다. 누리꾼들은 '폭동개'는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한 발언이라며 분개했다.
해당 BJ는 성행위 묘사와 기초수급자 비하 발언 등으로 각종 논란에 휩싸인 바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B는 "기초수급금 받으면서 도시락 먹어라가 왜 비하인가. 내가 비하를 했나 욕을 했나. 왜 비하라고 하는건가. 피해의식에 사로잡히지 말고 비하라고 생각하면 신고해라"고 반박했지만, 결국 영상을 삭제해야했다.
한편, 일본의 한 언론은 자극적인 콘텐츠로 질타를 받은 유튜버 C에 대해 보도하기도 했다.
아사히TV는 C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지하철에서 라면 끊여먹기' 영상을 소개하며 "눈을 의심할 정도의 장면이 담겨있다. C 처럼 무리한 콘텐츠를 올리는 유튜버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TV 운영정책 (사진=아프리카TV 제공)
연이은 논란에 대해 아프리카TV 측은 자사의 운영정책에 따라 규제를 두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50~60명 정도의 직원이 3교대로 근무하며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며 "시청자가 신고할 경우 3초 안에 모니터 요원이 해당 방송을 확인하고, 규정을 어겼다고 판단할 시 경고나 정지 조치를 내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BJ에 대한 징계가 약하다고 보여질 수 있으나 정해진 운영정책 안에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규제 강화에 대해 논의 중이고 건전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