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미밴드'를 앞세워 올해 2분기 전 세계 웨어러블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애플과 핏비트를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3위에 머물렀다.
4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샤오미는 2분기 세계 웨어러블시장에서 370만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17.1%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300만대) 대비 출하량이 23% 오른 수치다. 점유율은 2.1% 상승했다.
샤오미의 1위 등극은 샤오미 미밴드 시리즈의 흥행 덕이다. 이 제품은 피트니스 트래커계 베스트셀러로, 중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광범위한 인기를 얻고 있다. 심장 박동·걸음 수 모니터와 진동 알림 기능 등을 갖춘데다 단순한 디자인에 부담없는 가격이 인기 비결이다.
그 뒤로는 핏비트(15.7%), 애플(13.0%) 순이었다. 핏비트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28.5%) 대비 12.8%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웨어러블 시장 개척자인 핏비트는 줄곧 시장 점유율 1위를 이어오다가 1분기 시장에서 애플(15.9%), 샤오미(15.5%)에 이어 12.3%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로 떨어졌다. 1분기와 비교해서 2분기 점유율이 다소 올랐지만 샤오미의 성장으로 2위로 오르는데 그쳤다.
핏비트의 제품이 낮은 가격을 앞세운 샤오미의 피트니스 밴드와 애플의 고급 스마트워치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9.0%) 대비 4%포인트 올랐지만 전 분기 대비해서 2.9%포인트 하락해 핏비트를 제치고 차지한 1위를 1분기만에 샤오미에 내줬다.
하반기에 핏비트는 GPS 스마트워치, 애플은 애플워치3 등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