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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층 대형 화재에도 사상자 '0'…영국과 무엇이 달랐나



유럽/러시아

    84층 대형 화재에도 사상자 '0'…영국과 무엇이 달랐나



    4일(현지시간) 새벽 1시경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84층 짜기 주거용 초고층 아파트 '토치 타워'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하지만 당국은 "불이 2시간 만에 진화됐고, 아직 사상자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파트 중간층에서 발화한 불이 외벽의 한 쪽 면을 타고 빠르게 번져 30~40층 가량이 불길에 휩싸인 것에 비하면 놀랍도록 피해가 적다.

    지난 6월 14일 최소 80명의 목숨을 앗아간 런던의 24층 아피트 '그렌펠 타워' 대형 화재와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당시 그렌펠 타워는 4층에서 시작된 불이 위층과 옆으로 번지면서 15분 만에 거의 전소됐다.

    의문점이 더 있다. 토치 타워와 그렌펠 타워는 똑같이 건물 외벽에 가연성 외장재를 썼다. 주로 건물 외관을 윤색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가연성 외장재는 화재가 났을 때 불길이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지게 하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사한 마감재를 썼는데도 한 건물은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다른 건물은 무사히 진화된 이유는 뭘까.

    2015년 2월 21일자 인디펜던트 보도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토치 타워는 2015년 2월에도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40층 높이까지 번졌지만 사상자가 없었다.

    인디펜던트는 "초고층 빌딩은 화재가 나면 소방호스가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착공 때부터 방화 설계를 확실히 해야 한다"며 "2011년 완공된 토치 타워는 화재 차단망(fire compartmentation)을 내재했다. 화재 차단망은 불길이나 연기가 발화 지점에 머물게 해 불을 빨리 끌 수 있게 해준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5년 12월31일엔 두바이의 또다른 초고층 건물 '어드레스 호텔'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지만 역시 인명 피해 없이 진화됐다.
    두바이 토치 타워 화재 모습. 4일 오후 5시 현재까지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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