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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징계 나선 MBC… 제작거부 기자-PD들 대기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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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징계 나선 MBC… 제작거부 기자-PD들 대기발령

    김형윤 시사제작4부장 보직 자진사퇴

    MBC는 4일 오후, 현재 제작중단 중인 기자, PD 5명에게 2개월 대기발령 징계를 내렸다.

     

    지난달 21일 'PD수첩' PD들이 불 붙인 제작중단이 시사제작국 전체로 번진 가운데, MBC가 제작중단에 동참한 기자-PD들 징계를 시작했다.

    MBC는 4일 오후, 시사제작국 소속 기자와 PD 5명에게 모두 2개월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내일(5일)부터 오는 10월 4일까지다.

    징계 대상은 시사제작2부에서 '시사매거진 2580'을 만들었던 권혁용, 노경진, 박종욱, 이지수 기자와 시사제작3부에서 'PD수첩'을 만들었던 김현기 PD다.

    카메라기자인 권 기자는 현재 MBC영상기자회장이며, 노 기자는 2012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의 공정방송 쟁취 170일 파업 이전에 입사한 사원 중 가장 선임이다.

    비제작부서인 신사업개발센터로 부당전보된 후 올해 4월 대법원 판결로 제작부서로 복귀한 박 기자는 최근 BBK 사건 리포트를 맡았고, 이 기자는 올해 4월 입사한 경력기자다.

    김 PD는 'PD수첩'이 제작중단에 나선 배경을 밝히기 위해 CBS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 등 각종 언론 인터뷰에 나선 인물이다.

    앞서 MBC는 이번 'PD수첩' 제작중단 사태의 결정적 요인이 된 '한상균을 향한 두 가지 시선' 아이템을 발제했던 이영백 PD를 대기발령 조치한 바 있다. 4일 오후 현재, 시사제작국 기자-PD들이 대거 제작중단 중인 만큼 사측의 징계 역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일상적인 아이템 검열과 통제, 제작 불허 등에 항의하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1일 장형원 시사제작3부장('PD수첩' 팀장)이 보직을 자진사퇴한 데 이어, 오늘(4일)은 '생방송 오늘 아침'과 '생방송 오늘 저녁'을 담당하는 김형윤 시사제작4부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부장은 "올해 3월 시사제작4부장으로 임명되면서 제 부서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그나마 MBC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사제작국의 동료, 선후배 피디와 기자들이 제작자율성 보장을 위해 제작거부에 나서는 것을 보면서 한 명의 PD로서 그 뜻에 공감했고, 보직자로서 제작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제대로 노력하지 못했다는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게 되었다"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현재 'PD수첩' 제작진의 제작중단은 15일째, 시사제작국 구성원들의 제작중단 동참은 이틀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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