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검찰은 박찬주 제2 작전사령관(육군 대장)의 공관병 '갑질' 의혹과 관련, 과거에 주요 직위를 지낸 곳의 상황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5일 "박찬주 사령관이 과거 주요 직위를 지냈던 곳에 대해서도 공관에서 비슷한 일이 없었는지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사령관은 과거 26사단장과 7군단장, 육군 참모차장 등의 보직을 거쳤다.
군인권센터는 박 사령관이 육군 참모차장으로 재임하던 2015년 공관병 1명이 누적된 갑질에 따른 스트레스를 겪다가 부인이 찾아오라고 한 물건을 찾지 못하게 되자 자살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사령관 부부는 '병사의 개인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진술하고 있어 국방부는 사실 여부에 대한 결론을 유보한 상황이다.
한편 군 검찰은 이날 제2작전사령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파견, 박 사령관의 공관과 사무실 등에서 증거물 확보 등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송영무 장관의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라는 지시에 따라 휴일에도 현장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전날 군인권센터가 제기한 박찬주 사령관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로 밝혀졌다는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박 사령관을 형사 입건해 검찰 수사로 전환했다.
국방부 감사결과 박 사령관 부부는 공관병에게 손목시계 타입의 호출 벨을 착용하도록 한 것, 뜨거운 떡국의 떡을 손으로 떼게 한 것, 골프공을 줍게 한 것, 텃밭 농사를 시킨 것 등의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박 사령관은 지난 1일 전역지원서를 제출했지만, 국방부는 그를 군 신분으로 조사하기 위해 전역지원서를 수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