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회장 직무정지로 혼란을 겪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가 오는 24일 임시총회를 열어 새 대표회장을 선출할 계획인 가운데, 김노아 목사와 엄기호 목사, 서대천 목사(후보 등록 순)가 대표회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 한기총은 4일까지 대표회장 후보 등록을 받았다.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힌 김노아 목사(세광중앙교회)의 과거 이름은 김풍일이다. 기독교계 주요 교단 중 하나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2009년 개최한 제 94회 총회에서 김노아 목사를 “신천지와 유사한 이단 사상”이라고 보고한 바 있을 정도로 김노아 목사의 최대 약점은 이단 연루 의혹이다
김노아 목사도 이를 의식해 지난달 31일 대표회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이단 의혹을 해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기도 했다.
또, 대한예수교장로회 성서총회장인 김 목사는 1940년 생으로 77세이지만, 김노아 목사가 총회장으로 활동하는 예장성서총회는 대부분의 장로교단들이 실시하고 있는 만 70세 은퇴 규정을 두지 않아 '은퇴 목회자는 대표회장에 출마할 수 없다'는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 자격 제한은 비껴갔다.
엄기호 목사(경기도 광주 성령교회)는 두 번째 도전이다. 지난 2014년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 총회(이하 기하성 여의도총회)의 추천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후보 등록을 한 서대천 목사(서울 홀리씨즈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소속이다. 하지만 현재 예장합동총회는 한기총에 대해 행정보류를 해놓은 상태로 후보 추천 권한이 없다. 때문에 서 목사는 한기총 소속 단체인 '글로벌선교회' 대표 자격으로 대표회장 후보로 나섰다.
이들 3명은 한기총 발전기금 및 운영기금 명목으로 각각 1억 5천만 원을 기탁했다.
한기총은 오는 9일까지 후보자격을 심사한 뒤, 오는 2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거를 치른다. 320여 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수 이상을 얻어야 당선된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득표자를 놓고 결선투표를 실시해 다득표자가 대표회장으로 당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