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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7군단장 시절도 갑질 "경계병을 농사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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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주 7군단장 시절도 갑질 "경계병을 농사병으로"

    새벽마다 텃밭 채소 뽑아 사령관 부부 식탁에…복지시설 사용도 규정위반

    공관병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박찬주 사령관 부부가 7군단장 재임 시절에도 병사들에게 전자팔찌를 차게 하거나 농사일을 시키는 등 각종 갑질을 일삼아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자료사진)

     

    공관병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박찬주 사령관 부부가 7군단장 재임 시절에도 병사들에게 전자팔찌를 차게 하거나 농사일을 시키는 등 각종 갑질을 일삼아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군인권센터는 국방부 차원의 수사가 사실상 시간끌기에 불과하다며 긴급체포와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의 필요성을 다시금 제기했다.

    6일 군인권센터가 수집한 제보에 따르면 박찬주 사령관 부부는 7군단장인 시절에도 공관병들을 상대로 전자팔찌를 운용했다.

    호출벨을 한 번 누르면 조리병, 두 번 누르면 운전병이 오는 등 벨 누르는 횟수에 따라 누가 와야 하는지가 정해져 있었다. 심지어 사령관 부인 방에 벌레가 나왔을 때조차 호출벨이 울렸다.

    박 사령관 부인은 요리를 전공한 공관병에게 수시로 '너 같은 게 요리사냐', '머리는 장식이냐', '머리를 뽑아다 교체해주고 싶다’는 등의 폭언을 일삼았다.

    심지어 공관병의 팔뚝 등을 손바닥으로 폭행하기도 했고 토마토가 물러터져 있다며 던지거나 마시던 물을 얼굴에 뿌리기도 했다는 증언들이 쏟아졌다.

    또, 공관 경계병에게 농사일을 상습적으로 시켰다는 제보도 접수됐다. 제보에 따르면 경계병은 대부분의 시간을 70여 평 규모의 공관 텃밭을 관리하는 사실상 '농사병'으로 활용했다.

    여기다 경계병들은 매일 새벽 5시에 기상해 텃밭에 나가 그 날 사령관 가족이 먹을 만큼 작물을 수확해 공관병에게 전달했고 오리, 닭 등에게 먹이를 주고 키우는 일도 맡아야 했다.

    군복지시설인 '상승레스텔'을 규정에 맞지 않게 사용했다는 제보도 들어왔다. 당시 상승레스텔 근무자들은 박 사령관이 휴관일인 월요일에도 이곳을 찾아 비번인 근무자들이 모두 출근하는 일이 빈번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또, 메뉴에도 없는 회를 자주 주문해 관리관이 경기도 이천에서 서울 노량진시장으로 회를 뜨러 가야했고, 갑자기 식사를 취소해 관리관 사비로 횟값을 충당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권센터는 상황이 이런데도 "국방부 검찰단은 박 사령관에 대한 긴급체포,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는 배제하고 있다. 사실상 시간끌기나 다름없어 사령관을 봐주기 위한 꼼수로 의심된다"면서 박 사령관에 대한 강제수사를 다시 한번 촉구하고 나섰다.

    군인권센터는 이와 함께 박 사령관의 후임으로 부임했던 A 중장과 육군 모사단 B 소장 등 장성들의 갑질과 관련한 제보를 다수 입수했다며 엄정한 조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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