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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알쓸신잡' 심의신청 왜? "체르노빌 사망자수 과장"

국회/정당

    한국당, '알쓸신잡' 심의신청 왜? "체르노빌 사망자수 과장"

    원전 피해자수 '천차만별'…집계 기관에 따라 사망자 56명~9만3천명

    (사진=tvn 제공)

     

    자유한국당은 케이블TV 채널 티비엔(tvN)의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 대한 방송심의를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당은 지난 2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지난 6월30일 방송분을 문제 삼았다.

    한국당은 "유시민 작가와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등 해당 방송 출연진이 원자력 발전과 관련, 사실과 다르거나 논란이 있는 내용을 100% 확정된 사실이거나 정설로 느낄 만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대목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피해자 숫자이다. 해당 방송에서는 "체르노빌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수천 명이며 피해자는 수십만 명이 넘는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체르노빌 포럼은 2005년 보고서에서 체르노빌 원전 폭발로 인한 직접적 사망자 수는 50여 명이며 4천명이 피폭에 따른 암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밝혔다"면서 "해당 사고와 암 발병이 유의미한 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는 등 정확한 인과 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논란은 피해상황을 연구, 발표한 기관에 따라 통계가 제각각이라 생긴 문제로 보인다. 한국당이 인용한 자료는 지난 2005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 등과 러시아, 벨로루시, 우크라이나 등 피해국 정부가 합동 발표한 것이다.

    당시 자료에서 사망자는 56명(진압 작업자 50명, 갑상선암 6명)으로 집계됐고, 추가 사망자가 4천~9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러나 이듬해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체르노빌 사고 발생 20주년을 맞아 피해자수가 과소평가됐다며, 폭발 사고가 원인이 된 암에 의한 사망자수를 9만3천명으로 집계했다. 암 이외의 질병을 포함하면 2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출연자인 정재승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에너지 문제는 여전히 정답이 없고, 매우 정치적인 이슈로 바뀌어서, 환경연합·녹색당과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원자력공학과 출신이 서로 인용하는 수치가 아예 단위가 다르고 과학적 근거도 달라 매우 당혹스럽다"고 해명했다.

    한국당은 유시민 작가가 "원자력발전 단가가 다른 발전 방식에 비해 경제적이지 않다"고 말한 대목도 문제 삼았다. 한국당은 "2016년 한국전력통계(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발전원별 구입단가는 kwh 당, 원자력 68원, 석탄 74원, LNG 121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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