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가 덴마크를 물리치고 2017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축구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네덜란드 여자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엔스헤더의 더 그롤스 페스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벨기에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UEFA 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처음으로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네덜란드의 기존 최고 성적은 2009년 대회 4강이었다.
선제골은 두 차례 3위(1991년·1993년)에 빛나는 벨기에의 몫이었다. 벨기에는 전반 6분 만에 나디아 나딤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갔다.
경기 초반 실점한 네덜란드는 전반 10분 비비안네 미에데마의 동점골로 빠르게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네덜란드는 전반 27분 리에케 마르텐스의 역전골로 앞서가는 듯 했지만 전반 33분 만에 덴마크의 페르닐레 하더르에게 재동점골을 얻어맞고 전반을 2-2로 마쳤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네덜란드는 후반 6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셰리다 스피체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아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네덜란드는 후반 44분 미에데마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이번 경기에서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쐐기골을 꽂으면서 4-2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