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통일부는 7일 '정부의 대북제안에 진정성이 없다'는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발언과 관련해 "우리의 진정성 있는 베를린구상에 호응해 나오기를 바란다"고 거듭 북한에 촉구했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이날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이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조우한 리용호 외무상이 "남측이 미국과 공조 하에 대북압박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러한 대북제안에는 진정성이 결여돼 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베를린 구상을 통해 신한반도 평화비전을 밝혔고, 그 후속조치로 남북군사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을 북측에 제의한 바 있다"며 이렇게 촉구했다.
백 대변인은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 나간다는 정책기조에는 변함이 없고, 이미 밝혔듯이 제재의 목표는 대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화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비핵화와 진정한 한반도 평화정착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북한과) 우발적 충돌 우려가 있을 수 있으니 대북전단의 사전 차단 방안을 강구해보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와 관련해서는 "베를린 구상의 후속조치 차원에서 검토한 바 있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접경지역 전단 살포는 우발적 충돌 우려 등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을 유발하며,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에도 실질적인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며, "베를린 구상에서 '군사분계선상의 적대행위 금지' 제의가 있었고, 그래서 저희가 검토한 바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대변인은 "대북전단 문제가 쉽게 해결이 안 되는 게 국민들의 권리와 충돌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며 "남북관계 상황이라든지, 국민들의 법 감정 등을 다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해야 될 사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