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사진=외교부 제공)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고노 타로 일본 외무성은 7일 오후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규 대북제재 결의 2371호의 철저한 이행과 구체적인 공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1시 10분부터 약 45분동안 필리핀의 한 호텔에서 틸러슨 장관과 고노 타로 일본 외무상과 업무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개최했다.
외교부는 3국 외교장관들이 지난달 북한의 두 차례 탄도 미사일 발사가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 측면에서 중대한 진전을 보여주었다는데 인식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 및 비핵화 견인을 위한 구체적인 공조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3국 외교장관은 유엔 안보리 신규 대북제재 결의 2371호의 만장일치 채택을 환영하고 모든 국제사회가 이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3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유엔 안보리 신규 대북제재 결의의 성공을 위해 중국과 러시아의 제재 이행 협력을 유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유엔안보리 결의는 미국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역시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협조해 만장일치로 나온 결의"라며 "유엔 회원국이 다 이행해야 할 의무사항으로,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해 압박을 할 상황이 아니라 회원국 스스로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3국 외교장관은 또 아세안 10개국이 북한의 도발을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을 평가하며, 국제사회의 비핵화 견인노력도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들은 또 또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달성하는 것이 3국의 확고한 목표임을 재확인하고,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견인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큰 틀에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지속적인 대북제재 강화를 통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압박함으로써 진지한 비핵화 대화의 단초를 마련하는 것이 북핵문제의 해결에도 도움이 되며 궁극적으로 역내 평화 안정과 관련국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는데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