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 7일 전화 통화에서 최근 취임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언급하며 한일관계 발전을 언급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23분 동안 이어진 양국 정상간 통화 말미에 아베 총리는 "새로 임명된 고노 외상과 함께 한일 관계의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밝혔다.
고노 다로 외무상은 일본군의 위안부 관여를 인정하고 '사죄와 반성'을 표명한 '고노담화'의 주역인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의 아들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아베 총리가 고노 장관을 언급하며 양국 협력관계를 언급한 것은 고노담화와 연관해서 양국 문제를 풀어가자는 의미가 아니냐'는 질문에 "고노 장관의 부친이 고노담화를 한 경험들이 있으니 (이를) 매개로 (양국관계를) 잘 풀어보자는 의지를 아베 총리가 은연중에 말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해당 발언을) 어떻게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는 그렇게 들었다"면서도 "(다만 이를 제외하고)오늘 대화에서 위안부 합의와 관련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