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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핵잠수함 보유 필요" …北 미사일에 강경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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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 "핵잠수함 보유 필요" …北 미사일에 강경 메시지

    우라늄을 원료로 수개월 잠행 가능 …필요시 北 SLBM 타격 가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핵 추진 잠수함 건조 문제를 언급한 것은 북핵 위기 속에 한국군의 자체 전략 방어 능력 제고 방안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한국 군의 탄도미사일 탄두 중량을 확대하는 방법과 핵 추진 잠수함 문제, 원자력 협정 개정, 이런 문제들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대응 전력으로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을 통한 탄두 중량 확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핵 추진 잠수함의 건조 필요성까지 언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핵 추진 잠수함 문제와 함께 한미 원자력협정 얘기도 지나가듯 나왔다"며 "(문 대통령이 한국 군의) 방어 능력 향상을 위해 미사일 탄두 중량 확대 방안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핵 원자로를 가동해 움직이는 핵 추진 잠수함은 수중에서도 전력생산이 무한대로 가능해 이론상으로는 몇 개월씩 수면으로 부상하지 않고 수중 작전이 가능하다.

    우리 해군의 주력 잠수함인 1200톤과 1800톤급은 하루에 두세 번, 아무리 길어도 2주에 한 번씩은 수면위로 올라와 엔진을 가동할 때 필요한 공기를 주입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긴밀한 작전 수행 시 적에게 언제든 노출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상존한다.

    핵 추진 잠수함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말 그대로 수개월 잠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북한 잠수함의 탄도미사일(SLBM) 발사 동향을 미리 감지해 필요시 사전 공격도 가능하다.

    보유 자체만으로도 북한 잠수함에 대한 억지력이 발휘되는 셈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었던 지난 4월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나와 "핵 추진 잠수함은 우리에게도 필요한 시대가 됐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핵 추진 잠수함은 핵을 공격 무기로 탑재하지는 않지만 잠수함 추진 연료가 농축 우라늄인 만큼 미국의 동의가 전제돼야 군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문 대통령이 잠깐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 추진 잠수함 보유 필요성까지 언급한 것은 북한의 잇딴 도발에 대한 군사적 대응 차원인 동시에 한미 군사 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려는 의도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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