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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병원 등에 거액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정석 회장이 7일 구속됐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최경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강 회장을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벌인 뒤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회장은 2007년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병원 등에 55억 원대의 리베이트를 조직적으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7백억 원대 회삿돈 횡령과 170억 원대 조세포탈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강 회장이 동아제약 등의 의사결정자 위치에 있으면서 각종 의약품 리베이트를 지시하거나 방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3월 동아제약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한 뒤 6월 27일 강 회장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지난 2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강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일선 영업직원의 과욕에 따른 개인적 일탈이나 도매상이 저지른 불법 행위일 뿐"이라고 주장하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제약을 모태로 성장해 지난 47년 간 국내 제약업계 매출 1위를 기록해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