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이 임박해 팀에 합류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의 몸 상태가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지단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슈퍼컵 경기를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그(호날두)가 두 달 전 시즌 최종전 때와 같은 컨디션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단 감독은 "호날두가 우리와 함께한다는 건 많은 의미를 지닌다. 그가 뛸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의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는 6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으로, 호날두는 당시 유벤투스(이탈리아)를 상대로 2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호날두는 새 시즌을 앞두고 팀 훈련 등을 거르고 따로 행동하다가 이달 5일에서야 합류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치른 그는 법정에도 출석하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2011∼2014년 세무당국을 속여 1천470만 유로(약 186억원)의 세금을 회피하는 등 4가지 혐의로 스페인 검찰에 기소된 호날두는 수사 과정과 법정에서 프리메라리가를 떠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이적 시장에 파문을 일으켰다.
이와 맞물려 호날두가 줄곧 개인 일정을 소화하면서 이적설이 이어졌으나 결국 레알 마드리드에서 새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지단 감독은 "많은 일이 일어났고 늘 그렇듯 잡음도 많지만, 그는 차분하다"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도 "호날두는 우리 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다. 그가 며칠간 훈련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그가 경기에 뛰지 않더라도 존재 자체가 중요하다"고 호날두에게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