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8일 "국내외 공관의 갑질문화를 신속하게 점검해 쇄신책을 마련하라"고 전 부처에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최근 군대 뿐만 아니라 경찰과 해외공관 등에서 공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인력에 대해 간부들의 사적인 요구나 부당한 지시, 성비리, 폭언 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모든 부처에 대해 갑질문화 점검을 지시한데 따른 후속 조치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총리는 "국방부, 경찰청, 외교부를 포함한 모든 부처는 소관 공관과 관저, 부속실 등에 대해 부당한 지시와 처우가 있는지, 지원인력 운용 및 근무실태 등에 대해 신속하고도 강도높게 전수 조사를 하고 부처별 조치 내용과 제도개선방안을 오는 16일까지 총리실에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또 "총리실은 각 부처가 제출한 보고 내용을 종합하여 '정부 차원의 재발방지 및 제도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이달중에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아울러 "각 부처의 자체 점검이 '제 식구 감싸기'로 비칠 수 있다는 국민의 우려를 감안하여 총리실에서 사실 확인과 불시점검 등 별도의 대처를 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공관 등의 직원들에게 본연의 임무가 아닌 사적인 일을 시키거나 명예와 자존감을 짓밟고 인권을 침해하는 작태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뿌리 뽑도록 모든 부처가 비상한 각오로 금번 점검과 쇄신 작업에 임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