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립대 홈페이지)
전국 대학 최초로 반값등록금을 실현했던 서울시립대가 내년부터는 입학전형료와 입학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입학금과 전형료를 무료로 한 것은 4년제 대학으로서는 최초의 사례다.
서울시와 서울시립대는 9일 공립대학으로서 사회적 책무와 공공성을 강화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다음달부터 시작하는 내년도 서울시립대의 모든 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 전원은 입학전형료와 입학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입학전형료는 지원자의 수학능력을 평가하는데 드는 비용으로 올해 시립대 기준으로 ▲ 수시모집 논술전형·학생부 종합전형 6만원 ▲ 학생부 교과전형·정시모집 일반전형 3만5천원 ▲ 예체능계열 전형 7만원이었다.
수험생들은 수시·정시모집을 합쳐 최대 9번 지원서를 낼 수 있기 때문에 1인당 입학전형료로 평균 50만∼60만원을 써야 하는 상황이었다.
입학금의 경우도 올해 기준으로 9만 2천원이었다.
서울시립대 입학전형료와 입학금 수입 감소분 12억원은 서울시가 보전해주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동안 누구나 부담 없이 대학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전형료와 입학금 폐지로 학부모와 학생의 경제적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