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 (사진=사진공동취재단/자료사진)
박찬주 육군대장의 공관병 갑질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군 검찰은 9일 박 대장 소환 조사에 이어 공관과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나섰다.
군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수집한 증거 자료 분석을 토대로 박 대장을 한 두 번 더 소환 조사를 벌이고, 다음 주 부터는 전역 공관병을 불러 갑질 피해의 구체적인 내용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은 이날 박 대장이 사용하던 대구 2작전사령부 공관, 집무실, 경기도 용인과 충남 계룡시 집, 2작사 일부 사무실 등 5곳을 동시다발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박 대장의 휴대전화를 비롯해 수첩, 집무실 서류, 사무실 장부 등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검찰이 박 대장의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한 것은 지난 4일 박 대장을 형사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한 지 5일 만이다.
군 검찰은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박 대장을 포함한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 방향을 잡고 어느 정도 사실 관계를 확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군 검찰이 현역 대장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그만큼 이번 의혹을 철저하게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관측이다.
군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수집한 증거물 분석을 거쳐 박 대장을 한 두 차례 추가 소환할 방침이다. 다만 박 대장의 부인은 소환 조사의 실익이 크지 않아 부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은 박 대장 부부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전직 공관병 등을 다음 주부터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