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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명이 100일간 천원씩 모아 10억엔 반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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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만 명이 100일간 천원씩 모아 10억엔 반환하자"

    위안부 피해사실 알린 '기림일' 주간, 1295번째 수요집회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 회원들과 청소년들이 제5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주간을 맞이 1295차 정기수요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위안부 피해를 최초로 증언한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를 기리는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주간인 9일, 1295번째 수요집회가 열렸다. 일본 정부가 보낸 10억엔을 반환하기 위한 국민 모금 운동도 시작됐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주최로 열린 수요집회에는 예일여고 역사동아리 '아이비' 소속 학생 포함 1500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했다.

    집회는 특히 제5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주간을 맞이해 세계연대 형식으로 진행됐다. 집회에 모인 시민들은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화해치유재단의 해체 등을 촉구했다.

    위안부 기림일은 지난 1991년 8월 14일 김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사실을 최초로 세상에 알린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2012년 제11차 일본군 '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날 집회에서는 또 일본 정부가 화해치유재단에 보낸 10억엔을 반환하기 위한 국민모금 운동이 선포되기도 했다. 정대협 윤미향 대표는 "100만 명이 100일간 1000원씩이라도 마음을 모아 일본의 보상금 10억엔을 반환하고, 또 다른 해방을 위한 움직임을 시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대협은 이날부터 14일까지 '위안부 기림일 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이어간다. 10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어폴로지' 상영회가 예정돼 있다. 11일에는 마포구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에서 위안부 소설 '한 명'을 쓴 김숨 작가와의 간담회가 열린다. 기림일인 14일 오후 6시에는 '나비, 평화를 노래하다'는 제목의 문화제가 청계 광장에서 열려 가수를 꿈꿨던 위인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노래 공연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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