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결합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전처 등 2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살인 등)로 A(52)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0시24분쯤 전 부인 B(49)씨가 운영하는 시흥 시내 노래방에서 흉기를 휘둘러 B씨를 살해하고 범행을 제지하던 노래방 손님 C(50)씨도 같은 수법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래방 손님으로 온 C씨는 흉기에 찔린 B씨의 비명을 듣고 방에 들어와 말리던 중 변을 당했다. B씨는 현장에서 숨졌고 C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경찰은 C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15년여 전 B씨와 이혼한 뒤에도 한집에 살면서 자녀들을 키웠지만 한 달여 전 가정불화로 B씨가 집을 나가 별거를 시작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