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북한의 미국 괌 앤더슨기지에 대한 탄도미사일 포위사격 위협 등으로 한반도 위기 상황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10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오늘 오후 3시 NSC 상임위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임위가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전체회의로 전환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북한의 도발이 감행되지 않았음에도 청와대가 이런 대응에 나선것은 북한의 이번 도발을 미국의 일종의 '선전포고'로 받아들여지면서 한반도의 긴장감이 위험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정의용 안보실장주재로 개최되는 이날 상임위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송영무 국방부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조명균 장관 대리), 최병환 국무조정실 1차장(이낙연 국무총리 대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과 북한은 전날 새벽 '말 폭탄'을 주고 받았다.
북한의 포위사격 위협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지금껏 전 세계가 본 적 없는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솔직히 말해 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런 국면이 될 경우 "서울을 포함한 괴뢰 1, 3야전군 지역의 모든 대상을 불바다로 만들고 남반부 전 종심에 대한 동시 타격을 하겠다"고 되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