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에 박찬호 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장, 3차장에는 한동훈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이 각각 보임됐다.
대공‧선거 등 주요 공안 수사를 맡는 2차장에 비공안‧특수통 출신이 파격 보임됐고, 권력형 비리 등 특별수사를 이끄는 3차장은 전임자보다 다섯 기수가 낮은 사법연수원 27기가 발탁됐다.
법무부는 10일 차장‧부장검사에 해당하는 고검검사급 검사 538명과 일반검사 31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오는 17일자로 단행했다.
윤석열 지검장이 이끄는 중앙지검 진용의 첫 단추는 지난 7일 윤 지검장과 의형제로 통하는 윤대진 1차장검사 보임으로 끼웠다.
전임자보다 4기수 아래인 윤 1차장 원포인트 인사로, 2‧3차장도 기수가 대폭 낮아져 '젊은피 수혈'이 될 거란 관측이 일찌감치 나왔다.
박 2차장과 한 3차장 역시 윤 지검장과 과거 함께 근무한 인연을 비롯해 평소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윤석열 사단'이 꾸려진 것으로 평가된다.
3차장 휘하의 특수1부장에는 신자용 중앙지검 형사4부장이 전보됐다. 신 부장검사는 한 3차장과 함께 박영수 특검팀에 파견돼 윤 지검장과 최근까지 호흡을 맞춘 사이다.
법무부는 "중앙지검의 수사 역량을 강화하고 적폐 척결 수사를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가기 위해, 기수에 구애받지 않고 수사 역량과 전문성을 토대로 적임자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국정농단 수사 실무를 맡아온 이원석 현 특1부장은 여주지청장으로 발령났다.
윤 지검장이 과거 특1부장을 마친 뒤 국정원 댓글 수사팀장을 맡았을 때 있었던 자리로, 국정농단 수사의 공소유지와 추가수사를 위한 배치로 해석된다.
검찰총장 직속의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전임 검사장급이었던 단장의 직급을 낮춰 이두봉(25기) 성남지청 차장이 단장을 맡게 됐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문 총장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특수단은 규모를 대폭 축소해 유지는 하되 가급적 발동되는 일이 적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특별수사의 총량을 줄이는 일환이고, 과거 중수부 폐지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리빌딩 계획을 밝힌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에는 권순범 대검 형사정책단장이 보임됐다.
또, 범죄정보1담당관에 보임된 예세민 대전지검 형사2부장은 문 총장의 인사청문회 당시 신상팀장을 맡았다.
문 총장은 "검찰이 정보기관이 아닌데 왜 이런 방식으로 운영될까 의문을 갖고 있었다"며 "새로운 역할을 부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국의 주요 특수수사를 조율하는 옛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에 해당하는 대검 검찰연구관에는 '특수통' 김후곤 대검 대변인이 자리하게 됐다.
법무부 대변인에는 문홍성 대전지검 특수부장, 대검 대변인에는 주영환 부패범죄특수단 1팀장이 각각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