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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생' 필릭스, 14번째 메달…세계선수권 역대 최다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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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범생' 필릭스, 14번째 메달…세계선수권 역대 최다 타이

    • 2017-08-10 14:35

    여자 400m결승에서 동메달…볼트·오티와 공동 1위

     

    미국이 사랑하는 '모범생 스프린터' 앨리슨 필릭스(32·미국)가 세계선수권대회 14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목표로 했던 10번째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14번째 시상대에 오르는 데에는 성공했다.

    필릭스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00m 결승에서 50초08, 3위를 차지했다.

    팀 동료 필리스 프랜시스(25·미국, 49초92)와 신예 살와 나세르(19·바레인, 50초06)의 무서운 막판 스퍼트에 밀렸다.

    하지만 역사적인 순간이기도 했다.

    2003년 파리 대회에서 처음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은 필릭스는 철저한 자기 관리로 13∼14살 어린 선수도 참가하는 런던 대회에 '정상급 선수'로 출전했고, 메달까지 따냈다.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만큼 화려하지 않지만, 성과는 볼트 못지않다.

    필릭스는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총 14개의 메달을 수확해 볼트, 멀린 오티(슬로베니아)와 최다 메달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필릭스가 볼트를 제칠 가능성이 크다. 볼트는 남자 400m계주에만 출전하지만, 필릭스는 400m계주, 1,600m계주에 모두 출전한다.

    필릭스는 2005년 헬싱키 대회부터 메달 사냥을 시작했다. 당시 200m 우승을 차지한 필릭스는 2007년 오사카에서는 200m, 400m계주, 1,600m계주 3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2009년 베를린에서 200m와 1,600m계주 2관왕에 오르며 금빛에만 익숙하던 그는 이후 급성장한 자메이카 스프린터와 싸워야 했다.

    2011년 대구에서는 400m계주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400m에서는 3위, 200m에서 2위로 밀렸다.

    2013년 모스크바에서는 노메달의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필릭스는 성실하게 재기를 준비했고 2015년 베이징 대회 400m 우승으로 부활했다. 베이징에서는 400m계주와 1,600m계주에서 모두 은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필릭스는 "당연히 금메달을 따고, 최다 메달 기록을 세우고 싶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내가 최선을 다해 준비한 대회에서 최상의 성적을 내는 것"이라며 "모든 면에서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확인하고 싶다"고 했다.

    오랜 현역 생활을 하면서도 약물 등 구설수에 단 한 번도 오르지 않은 '모범생' 필릭스다운 출사표였다.

    필릭스는 올림픽에서도 메달 9개(금 6개, 은 3개)를 얻어 여자 육상 선수 최다 메달,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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