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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이거우 거대 낙석에 목숨 바쳐 딸 살려낸 中 부부



아시아/호주

    주자이거우 거대 낙석에 목숨 바쳐 딸 살려낸 中 부부

    • 2017-08-10 21:46

    30대 부부 딸 품어 살리고 자신들은 숨져

     

    8일 밤 쓰촨(四川)성 주자이거우(九寨溝·구채구)를 급습한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서도 자신의 목숨조차 아랑곳하지 않고 자식을 지켜낸 한 부부의 용기가 전 중국을 감동시키고 있다.

    37세의 남편 뤼(呂)씨와 부인 예(葉)씨가 초등학교 6학년생인 딸과 함께 주자이거우를 관광하고 숙소인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몸을 싫은 관광버스는 지진과 함께 굴러떨어진 대형 낙석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가 나자 버스 기사와 안내요원이 안전 망치로 유리창을 깨고 승객들을 탈출시켰지만 뤼씨 부부는 탈출이 불가능했다.

    뒷좌석에 탔던 뤼씨 부부는 낙석에 눌린 채로 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그 와중에서도 딸을 품에 껴안고 낙석으로부터 보호하고 있었다.

    구조대가 딸을 병원으로 옮겨 목숨은 건졌지만 뤼씨 부부는 피를 많이 흘려 결국 숨을 거뒀다.

    부모가 숨진 사실을 모르는 딸은 정신을 차리자 우한(武漢)에 있는 태권도 선생에게 전화를 걸어 부모를 살려달라며 애원하는 모습을 보여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한편 주자이거우 강진으로 10일 정오까지 모두 20명이 숨졌으며 431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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