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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보도국 기자 80명, 오늘 8시부터 제작거부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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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보도국 기자 80명, 오늘 8시부터 제작거부 돌입

    시사제작국·콘텐츠제작국 이어 국 단위로는 3번째… 저항 확산

    지난 3일, 시사제작국 기자·PD들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작거부를 선언했다. (사진=김수정 기자)
    '블랙리스트'의 피해자로 지목된 카메라기자들에 이어, MBC 보도국 취재기자들도 제작거부에 동참한다.

    MBC 보도국 기자들은 10일 오후 7시 30분, 긴급 비상 총회를 열었다. 3시간 가까이 이어진 회의에서 격론 끝에 오늘(11일) 오전 8시부로 제작거부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제작거부에 동참하는 인원은 80명 규모다.

    이들은 같은 날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작거부에 나서는 배경을 밝힐 예정이다. 또한 다음주 중에는 보도본부 차원의 총회를 열어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이로써 11일 오전 현재 제작거부 중이거나 제작거부에 나서는 국은 3개로 늘어났다. '시사매거진 2580' 등을 제작하는 시사제작국 기자·PD들은 지난 3일부터, 'MBC스페셜' 등 자사 프로그램과 외주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콘텐츠제작국 PD들은 지난 9일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갔다.

    카메라기자들을 회사 정책에 대한 친화도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활동 가담 정도 등을 바탕으로 4등급으로 분류한 뒤, '요주의인물'에 대한 평가를 내린 'MBC 블랙리스트' 문건이 공개돼 MBC영상기자회도 9일부터 제작거부 중이다.

    또한 'PD수첩' PD들은 2013년부터 일상화된 경영진의 제작자율성 침해를 문제삼으며 제작거부에 돌입했다. 현재 22일째로, 방송은 3주째 불방되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며 불공정 보도로 시청자의 신뢰를 잃어 가장 망가졌다는 평가를 듣는 MBC에서 내부 저항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만큼, '정상화'가 실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 때 촛불 시민들이 '적폐청산'의 주요 대상으로 '언론'을 꼽았던 만큼, '공영방송 정상화'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언론개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해 왔다. 지난 2월 22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MBC도 아주 심하게 무너졌다고 생각한다"며 "공공성과 언론의 자유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도 "지난 10년 간 우리 사회에서 가장 참담하게 무너진 부분이 공영방송"이라며 "방송의 독립성을 충분히 보장하고 언론의 자유가 회복될 수 있도록 방통위원장께서 각별히 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지난 10년 간 우리 사회에서 가장 참담하게 무너진 부분이 공영방송 쪽이 아닐까 싶다"며 "방송의 무너진 공공성과 언론의 자유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효성 위원장 역시 "어떤 정권에도 좌우되지 않는 불편부당한 방송을 만들도록 전력을 다 하겠다"고 화답했다.

    다음은 11일 현재 MBC 상황 일지.

    MBC 상황 일지 (8월 11일 기준)
    7월 21일 MBC 'PD수첩' PD들, 제작거부 (22일째)
    7월 26일 MBC 사측, 'PD수첩' 이영백 PD에 대기발령 2개월 징계
    7월 29일 MBC 'PD수첩' PD들·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김장겸 사장·김도인 편성제작본부장·조창호 시사제작국장 고소장 제출
    8월 2일 MBC 'PD수첩' 작가들, 제작거부 지지 성명
    8월 3일 MBC 시사제작국 기자·PD들, 제작거부 (9일째)
    8월 4일 MBC 사측, 시사제작국 권혁용·노경진·박종욱·이지수 기자 및 'PD수첩' 김현기 PD에 대기발령 2개월 징계
    8월 7일 MBC '시사매거진 2580' 작가들, 제작거부 지지 성명 / MBC 경제부 기자들 제작자율성 침해 사례 발표, 부당 지시 거부 의사 표명
    8월 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카메라기자 65명 대상으로 작성된 '블랙리스트' 문건 공개 / MBC 사측 1차 입장 "정체불명의 괴문서" / 문건 작성자 "비겁한 언론노조원 기억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작성" / MBC 사측 2차 입장, 문건 작성자 글 근거로 "블랙리스트 사실무근"
    8월 9일 MBC영상기자회·MBC 콘텐츠제작국 제작거부 (3일째) / MBC전국기자회, 블랙리스트 진상규명 촉구 성명 / 언론노조 MBC본부, 블랙리스트 관련 김장겸 사장·박용찬 논설위원실장·문건 작성한 K기자 상대로 고소장 제출 / MBC 사측, 진상조사 계획 및 엄중 조처 공표 / MBC영상기자회, 사측이 꾸리는 진상조사 거부
    8월 10일 MBC 보도국 기자들, 비상 총회 열어 제작거부 결의 / MBC 블랙리스트 논란 다룬 MBC 인터넷뉴스 '엠빅뉴스' 출고, '뉴스M'에서 방송 예정이었으나 편집센터장·주간뉴스부장이 막아 불발
    8월 11일 MBC 보도국 기자들, 제작거부 시작

    10일 MBC 인터넷뉴스 '엠빅뉴스'는 'MBC 블랙리스트 논란'을 다뤘다. 해당 콘텐츠는 같은 날 오후 뉴스 '뉴스M'에서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보도국 간부들의 저지로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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