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분기와 2017년 2분기 업종별 투자액(억 달러)
2/4분기(4~6월) 들어 중국, 베트남 등으로 향한 투자가 줄어들면서 해외직접투자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11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2017년 2/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보면 2/4분기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은 전년 동기(87억 4천만 달러) 대비 3.2% 감소한 84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37.0% 감소한 결과지만, 기재부는 1/4분기 당시 미국 도매 및 소매업 투자 증가로 인해 분기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매 및 소매업(33.6%), 금융 및 보험업(19.3%), 제조업(16%),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12%) 순으로 해외직접투자 비중이 높았다.
증감 추이를 따져보면 제조업(-22.8%), 금융 및 보험업(-35.7%), 부동산업 및 임대업(-66.3%) 투자는 감소했고, 도매 및 소매업(253.9%),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31.2%) 투자는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33.6%), 아시아(25.3%) 대상의 투자가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했고, 유럽(23%), 중남미(12%)가 뒤를 이었다.
또 아시아(-16.5%) 지역 투자는 제조업(-31.3%) 투자 감소로 감소했지만, 북미(21.4%)와 유럽(18.7%)지역 투자는 도매 및 소매업에서 각각 320.4%, 1768.2%씩 대폭 투자가 늘어 증가세를 보였다.
2016년 2분기→2017년 2분기 국가별 투자액(억 달러)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진 미국(21.6%)은 도매 및 소매업(326.5%)과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1,652.1%)에, 그 다음으로 투자 비중이 높은 아일랜드(16%)는 도매 및 소매업 투자가 크게 늘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국(-44.7%), 베트남(-22.6%)은 제조업(각각 -50.3%, -230.8%), 케이만군도(-30.5%)는 금융 및 보험업(-20.9%) 투자 감소로 인해 국가 전체 투자가 감소했다.
설립형태별로는 신규법인 설립 등 그린필드형 투자(-24.2%)는 감소한 반면, 기존 법인 지분 인수 등 M&A형 투자(50.7%)는 증가했다.
기재부는 향후 전망에 대해 세계 경제회복세, 세계 교역량 증가, 주식시장 호황 등이 올해 전 세계 해외직접투자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