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구글 유튜브와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넷플릭스를 겨냥한 새로운 영상 플랫폼 '워치(Watch)'를 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페이스북 Watch
페이스북 뉴스룸에 따르면, 지난해 비디오 탭을 도입한 이후 이용자들의 비디오 시청 전용 공간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모바일, 데스크톱 및 노트북, TV 앱에서 테마나 스토리에 따라 구성된 TV 쇼와 라이브 영상, 녹화 영상 등의 에피소드를 시청할 수 있다.
로이터·CNBC·비즈니스인사더 등 미국 주요 매체 등은 워치가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닮았다며 페이스북이 SNS를 넘어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영상 카테고리를 확대하려는 움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페이스북이 노출시킨 영상 외에도 이용자는 자신의 피드 외에도 관심 영상을 검색할 수 있고 영상제작 아티스트나 게시자를 팔로우 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과 스포츠 생중계, 어린이 요리프로그램, 작가와의 라이브 대화 등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워치의 기본적인 구성은 페이스북 '페이지'와 같다. 새로운 '워치 비디오' 쇼 페이지를 만들어 동영상을 게시하고 광고를 노출 시켜 수익을 얻는 구조다. 팔로우 방식은 유튜브의 '구독' 방식과 흡사하다.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면 새롭게 업데이트 되거나 자동 추천되는 구독 채널 영상을 볼 수 있는 것 처럼 '워치리스트(Watch List)가 만들어져 자동으로 동영상 리스트가 구성된다.
이 쇼 페이지는 기존 페이지와 마찬가지로 커뮤니티를 관리하고 동영상 노출과 도달률, 시청자 및 팔로워 반응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제작자가 콘텐츠 생산·관리에 효율성을 높이도록 했다.
페이스북 쇼 페이지 '워치 비디오'
콘텐츠 제공 방식과 사용자 환경이 유튜브를 빼다 닮았지만 페이스북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인기 TV 프로그램과 메이저리그(MLB)와 같은 스포츠 중계방송까지 끌어와 넷플릭스나 트위터의 페리스코프와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방송 카테고리까지 넘보고 있다.
페이스북은 워치에 영상을 제공한 제작자에게 광고 수입의 55%를 지불하고 45%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먼저 페이스북의 인기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버즈피드, 그룹나인미디어, VOX미디어 등과 제휴해 활성화를 높인 뒤 TV 쇼와 스포츠 중계 등의 방송 프로그램에 이어 모든 제작자에게 플랫폼을 개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치 서비스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곧(soon) 론칭 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페이스북 측에 따르면, 일부 콘텐츠 제작자와 미국 내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 과정을 진행 중이다. 일부 제작자 콘텐츠에는 예산도 지원해 페이스북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닉 그루딘 미디어 파트너십 부사장은 페이스북 블로그를 통해 "일관된 테마나 스토리를 갖춘 라이브 또는 녹화된 에피소드로 구성 되고 일련의 반복적인 테마로 만들어진 동영상 시리즈 공유에 최적화 된 서비스"라며 "열렬한 팬으로 커뮤니티를 구축해 다양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