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데이트 폭력 피해로 의식불명에 빠졌던 40대 여성이 끝내 숨졌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8시 30분쯤 남양주시 별내면 자신의 집에서 여자친구 B(46) 씨의 얼굴 등을 손바닥과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했다.
당시 A 씨는 B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직접 119에 신고했다.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를 심하게 다쳐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혼한 뒤 수년째 사귄 B 씨에게 다른 남자가 생긴 것 같아 술을 마시고 때렸다"며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지 이틀 만에 뇌사 판정을 받은 B 씨는 이달 7일 오후 2시쯤 병원에서 끝내 숨졌다.
경찰은 B 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