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김은경 장관은 11일 "물관리를 일원화하면 수질과 수량을 통합 관리해 녹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4대강 보의 추가 개방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장관은 이날 낙동강 함안보의 녹조 발생 현장을 찾아 "6월부터 녹조 발생이 심하고 체류시간이 긴 6개 보부터 우선 개방했지만, 개방 수준이나 기간이 부족해 녹조 해결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이 4대강 현장을 찾은 것은 취임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 장관은 "오염물질 저감과 수질 개선 노력만으로는 4대강 사업으로 호소화한 녹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물관리를 일원화하면 오염물질 차단, 보 개방을 통한 체류시간 감소 등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소(湖沼)란 호수와 저수지를 뜻하는 말로, 4대강 보로 인해 하천이 한곳이 오래 머물면서 녹조가 발생한다는 게 환경단체들의 지적이다.
김 장관은 또 Ⅰ급인 황새를 비롯해 멸종위기종 13종이 서식하는 김해 화포천 습지도 이날 방문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황새 서식지 보전대책을 추진하고 지역 및 시민단체와 함께 화포천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