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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에 경북서만 양식어류 40만 마리 '폐사'



포항

    고수온에 경북서만 양식어류 40만 마리 '폐사'

    양식어민들이 고수온에 폐사한 물고기를 건져내고 있다(사진=포항CBS/자료사진)

     

    우리나라 연안의 고수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경북 동해안에서만 40만 마리의 양식 어류가 폐사했다.

    수온이 조금씩 떨어지면서 피해 확산 속도는 감소하고 있지만, 양식 어류의 면역력이 크게 약해진 상태여서 한동안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포항시는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강도다리와 넙치, 우럭 등 30만2천503마리의 양식 어류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전인 10일보다 2만 6천여 마리 증가한 수치로 재산피해액도 28억4천여만원으로 늘었다.

    어종별로는 강도다리 피해가 26만5천185마리로 가장 많았고, 넙치는 2만1천563마리, 우럭은 1만5천755마리였다.

    이와 함께 울진과 영덕, 경주에서도 10만여 마리의 양식어류가 죽는 등 경북 동해안에서만 40만 마리가량이 폐사했다.

    하지만 피해 확산 속도는 더뎌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하루 만에 8만 마리가 폐사했지만 11일에는 2만 6천 마리로 줄어든 것이다.

    바다 수온이 조금씩 낮아지고 있고,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피해 예방 대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포항 구룡포 하정리 앞바다 수온은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4일 26.7도로 올라간 뒤, 7일에는 28.7도까지 치솟았다.

    이후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해 9일에는 27.9도, 10일은 26.6도, 11일에는 25.6도까지 낮아진 상태다.

    하지만 경북 동해안에는 여전히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돼 있고, 양식 어류의 면역력도 크게 떨어진 상태여서 피해 확산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양식장에 액화산소와 얼음, 냉각수를 지원하고 장기 대책으로 양식장 취수시설 현대화도 지원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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