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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임명 나흘 만에 자진사퇴, 더 늦지 않아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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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박기영 임명 나흘 만에 자진사퇴, 더 늦지 않아 다행"

    박기영, 10년 전 '황우석 경계해야 한다'는 충고 무시했다

    - 희대의 사기극 '황우석 사태' 책임자 복귀는 국제적 망신
    - 황우석 연구 해외에서 모두 인정했다? 사실과 달라
    - 과학적 합리성 무시했던 박기영, 과학기술보좌관으로 함량 미달
    - 박기영, 황우석에 연구비 200억 외 경호차량 등 추가지원 제공
    - 과학분야 예산과 정책 총괄하는 직책, 철학있는 인사 임명돼야
    - 과학정책은 기초과학 위주로 과학자들이 직접 밑그림 그려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0)

    ■ 방송일 : 2017년 08월 11일 (금)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현숙 교수(서울대 생명과학부)

    ◇ 정관용>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이제는 앞에 '전'자를 바로 붙여야 되겠네요. 임명된 지 나흘 만에 조금 전 자진사퇴를 했습니다. 과학기술계에서 워낙 거세게 임명철회해라, 자진사퇴해라 요구가 있었죠. 그런 과학기술계 의견을 듣기 위해서 저희가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의 이현숙 교수를 오늘 스튜디오에 초대했습니다. 이현숙 교수께서는 지난 황우석 사태 당시에 서울대학교가 조사위원회를 꾸리는 데 큰 역할을 하셨고 오늘 발표된 300여명 되는 서울대학교 교수들의 임명철회 촉구하는 성명 작성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셨던 분입니다. 이현숙 교수, 어서 오십시오.

    ◆ 이현숙>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여기 스튜디오 바깥에 도착하셔서 박기영 전 본부장이 사퇴했다는 소식을 접하셨죠?

    ◆ 이현숙> 들어오기 15분 전에.

    ◇ 정관용> 그 소식 딱 듣고 어떤 느낌이셨어요?

    ◆ 이현숙> 사실 안도했습니다.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 정관용> 왜요?

    ◆ 이현숙> 길게 끄는 게 좋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만사 제쳐두고 사실 문제제기를 하고 칼럼도 쓰고 페이스북에 글도 게재했었는데요. 길게 끄는 게 좋지 않다는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하나는 제가 과학자로서는 박기영 전 혁신본부장의 임명은 사실 해외에서도 점점 알게 되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제가 눈치챘어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황스캔들이라고 부르는데 해외에서는. 우리는 황우석 사퇴라고 저는 표현하지만. 황스캔들이 상당히 외국에서도 아주 유명한 사건이었기 때문에 희대의 사기극으로 표현 되고 있었죠. 그때 영어로는 거버넌스, 우리로 치면 사실 모든 정책을 총괄하고 어떻게 보면 보좌만이 아니라 진두지휘한 것처럼 보였던 사람이 다시 복귀한다는 건 과학계에서 보면 너무 이상한 거기 때문에 10년이 지난 후에. 그래서 사실 국제적으로는 제가 망신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빨리 이게 해외에서 취재되기 전에 빨리 우리가 자칫 자정력을 발휘해야겠다라는 생각이 하나 있었고 다른 하나는 우리 문재인 대통령의 새로운 정부, 이 정부의 성공은 누구보다 가장 바라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따라서 국정운영 동력에 상당한 흠집이 될 것이기 때문에 계속 질질 끈다면. 따라서 빨리 사퇴하시는 좋겠다는 생각을 이번 주 내내 하고 있었습니다.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슴도 아프고요.

    ◇ 정관용> 더 시간을 안 끌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 이현숙> 가슴이 아프기도 하죠. 이런 일에 앞장서는 거 별로 한 개인의 삶으로는 좋지 않으니까요.

    ◇ 정관용> 그런데 어저께인가는 박기영 전 본부장이 사죄 표명도 하고 논문의 공동저자로 들어간 것은 자기가 잘못했다. 이런 표현까지는 썼잖아요. 그 정도 가지고 안 된다 이거죠?

    ◆ 이현숙> 저는 그건 사실은 오히려 전체 모든 이유 중에서는 마이너 이유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사실 이분이 혁신본부장에 오지 않아야 된다는 생각은 사실은 연구 부정에 연루가 됐었다,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는 과연 그 자리의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까라는 능력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알기로는 청와대에서 과학기술보좌관이라고 하면 어찌 보면 전공을 모든 걸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누군지를 잘 알아보고 그들한테서 자문을 받고 대통령을 자문하는 것이었을 텐데요. 그분은 분명히 그래서 모든 소식을 접하는 자리에 있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다 하나같이 황우석 그게 줄기세포 연구만을 찬양한 것만은 아니거든요.

    ◇ 정관용> 특히 가까운 전문가일수록 문제제기를 많이 했죠.

    ◆ 이현숙> 그리고 나중에 소위 커밍아웃처럼 하신 분들도 있어요. 그런데 어떻게 그 얘기를 모를 수가 있을까. 그러면 보좌관으로서의 능력이 의심이 되는 부분이고요. 그래서 안 되고 다른 하나는 그분이 상징하는 게 너무 말하자면 네거티브예요. 이분이 상징하는 건 그간의 우리가 10년 동안 쌓아왔던 연구윤리의 역사. 이런 게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기 때문에 이분이 공저자로 이름 올렸다는 것 정도는 어찌 보면 위장취업 혹은. 위장취업이 아니죠. 위장전입 여기에 비견되는 것이라고 당사자는 생각할 수 있겠는데 그렇게 볼 수도 있죠. 그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그 자리에 맞는 사람이냐. 그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시작하려고 하는 문재인 정부의 철학에 맞느냐. 거기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입니다.

    ◇ 정관용> 황우석 사태 당시로 잠깐 돌아가보죠. 온 국민이 정말 환호성을 지르면서 거의 황우석 찬양 신드롬이 있을 정도로 치달아 가다가 가까운 인근 전문가 그룹에서부터 문제제기가 시작이 되고 그래서 이게 결국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게 터져나왔을 때 우리 이현숙 교수께서 서울대학교에서 이걸 빨리 조사를 해서 매듭을 지어야 한다, 그런 움직임을 주도하셨죠?

    ◆ 이현숙> 저와 가까운 동료 선배님들하고 같이 주도를 했었는데 제가 먼저 가장 젊은 교수였었으니까 해야 된다라고 얘기했던 건 사실입니다. 조사위원회를 꾸려야 한다고 했었고 다행히 당시에 정운찬 총장이나 연구처장이셨던 노정혜 교수님께서 서울대가 그렇게 망하지는 않으려고 했던 건지 제대로 잘 판단을 해 주셔서 금방 조사위원회를 꾸렸죠. 그리고 그래서 세계적으로도 유례 없을 정도로 아주 깔끔하게 조사를 잘했다고 사실은 평가받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 정관용> 혹시 이현숙 교수님도 조사위원회에 참여하셨나요? 그때 그런 얘기들을 기자들이 많이 하셨는데 그러지는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문제제기를 한 당사자라고 해서 몇 번의 컨설팅같이 어떤 전문적인 과학 데이터를 해석하는 데에 한 번씩 간 적은 있었지만 실제로 조사를 하신 분들은 이름이 다 공개되어 있는 다른 분들입니다.

    ◇ 정관용> 이현숙 교수께서는 언제 황우석 교수의 연구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인지하셨습니까?

    황우석 논문조작 사태에 연루돼 자질 논란이 일고 있는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이 10일 오후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정책감담회서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 이현숙> 이게 사실 일반인들한테 이런 얘기를 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더라고요. 그렇지만 말씀을 드려야겠는데. 제가 어디다 썼었는데 사실 돌리, 복제 양 돌리. 처음 만들어졌을 때 해외 유학을 갔었고요. 그 이후에 한 2~3년 후에 제 기억에 외국에서 뉴스로 한국에서는 소를 복제했다더라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사실 2년에서 3년 사이의 일이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벌써 이런 게 됐나라고 했지만 사실 복제 양 돌리가 가져다주는 과학적인 임팩트라는 게 있는데 그 기술하고 똑같은 거라서 그런가, 그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이걸 그렇게 떠들 일은 아니다 정도로 생각을 했었는데.

    ◇ 정관용> 유학 중이던 시절에.

    ◆ 이현숙> 유학 중이었었죠. 그리고는 그게 과학도로서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돌아왔었던 해가 2002년쯤 되는데 돌아왔더니 이미 황우석 박사는 국가적으로 가장 스타였습니다. 그다음에 점점 내셔널 히어로가 됐죠, 국가 영웅이. 그때 보니까 어떤 식이었느냐 하면 사실 과학자들은 좀 조심을 해요. 왜냐하면 자신의 데이터가 맞다 하더라도 해석이 틀릴까봐 그래서 논문을 낼 때까지 좀 조심하고 이런 게 있는데 그분은 말씀하시는 투가 우리보다는 훨씬 어떻게 보면 대중한테는 세련됐고 과학자답지는 않았었어요. 그리고 먼저 얘기를 하고 하겠노라라고 하고 실험을 기획하는 듯한 사실은 과학에서는 데이터가 연구를 이끌어가는 거지 내가 이럴 거다라고 생각하는 게 다 좋은 과학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우리 과학자의 교육, 트레이닝하고 매우 달라서 저분이 하시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사람들처럼 환호하지는 않았는데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든다 이렇게 얘기를 할 때 보면 연구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먼저 언론을 통해서 얘기하고 그러는 모습을 보고 좀 경계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었고요. 그런 얘기는 사실은 제가 박기영 보좌관을 만날 기회를 억지로 만들어서 전달한 적도 있어요. 그랬는데 그 얘기를 절대로 환영받지는 못했죠. 그때 좋아하지 않으셨었습니다. 가건물에서 힘들게 일하고 있는데 200억 지원하는 건 그렇게 많은 돈이 아니다라는 얘기를 제가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 그분은 잊어버리셨을 지도 모르는데 저는 사실은 30대 젊은 과학도로서 진정으로 얘기했던.

    ◇ 정관용> 청와대 과기보좌관을 일부러 만나자고 해서.

    ◆ 이현숙> 어렵사리 했었어요. 저하고 어떤 저의 앞날의 어떤 금전적 이득이나 어떤 명예나 이런 거와 아무 상관없이 그야말로 진정이었던 거죠.

    ◇ 정관용> 옆에서 보니까 황우석 박사의 연구 기획해 나가는 패턴이나 연구결과도 없는데 뭘 앞서서 이야기하는 것 이런 건 위험하다.

    ◆ 이현숙> 이건 위험하고 그거에 보장이 되지 않는데 그 연구 자체에 200억이다 뭐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 나중에 노무현 대통령한테 부담이 되지 않겠느냐라는 얘기를 했었죠. 그래서 좀 어떻게 보면 좀 컴다운 시키려고 했는데 제 말이 전혀 맞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셨고.

    ◇ 정관용> 그렇지 않다. 어렵게 가건물에서 연구하는데 200억도 부족하다.

    ◆ 이현숙> 그리고 그때 제가 받은 인상은 저처럼 얘기하는 사람들은 다 쳐내셨겠구나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 정관용> 실제로 그러면 황우석 사태를 그만큼 키우는 데에 박기영 전 보좌관의 역할이 컸다라고 보세요?

    ◆ 이현숙> 언론하고 사실은 정부 정치인들의 역할이 가장 컸었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입 다물고 파이가 커진다고 오히려 그냥 조용히 있었던 과학계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방금 박기영 전 과기본부장이 사퇴하면서 장문의 사퇴글을 썼어요. 그런데 장문의 사퇴글에는 이런 표현들이 있습니다. 모든 황우석 부분을 외국의 저명한 줄기세포 연구자들도 모두 감탄할 정도의 연구가 조작일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황우석 교수 연구조작의 모든 책임이 저한테 쏟아지는 것은 저에게는 너무도 가혹한 일입니다. 이런 표현 나오거든요. 이런 것을 보시고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현숙> 이 부분에 제가 알고 있는 거랑은 다릅니다. 해외 연구자들은 사실 굉장히 많이 문제제기를 했었어요. 학회를 가거나 그랬었을 때 한국에서는 이게 다 된다고 하는데 사실이냐라는 식의. 그러니까 그거는 사실 어떻게 보면 비아냥거린다고 볼 수도 있는 그런 얘기들이 심심치 않게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모두 다 찬양만 했다라는 얘기는 저는 그런 분들을 많이 못 봤었기 때문에.

    ◇ 정관용> 동의할 수 없고.

    ◆ 이현숙> 동의할 수가 없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었죠. 그러니까 저명한 사이언스지에 들어갔고 그게 왜 그렇게 빨리 들어갔는지에 대해서는 과학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마는 적어도 이분이 쓰신 대로 외국에서는 모두 다 찬양하는데 거짓인지 어떻게 알았겠느냐라는 말은 저는 맞지 않고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더 신중하고 조심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더 적극 지원에 앞장섰다.

    ◆ 이현숙> 네. 모든 것을 더 신중하고 조심만 해야겠습니까? 그러니까 어떤 때는 되게.

    ◇ 정관용> 좀 과감할 필요도 있죠?

    ◆ 이현숙> 과감할 필요도 있죠. 그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이게 아닐 수 있다라는 그러니까 과학적 합리성이죠. 데이터들을 딱 놓고 그다음에 모든 의견을 경청을 했었을 때 합리적 판단을 한다면 그렇게 전폭적 지원으로 한쪽 방향으로만 나갈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분명히 다른 목소리들이 있었고 해외 이야기들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거였는데 그걸 그때 제 기억에 의하면 해외에서 뭐 그렇게 얘기했다고 하면 그걸 다 저 작은 나라에서 했겠느냐고 질투심이라고 호도했었던 기억도 있어요, 어떤 언론에서. 그런 것들 과학기술보좌관이 다 들으셨을 거고요. 한쪽, 주관적으로만 판단하셨다라고 볼 수 없습니다.

    ◇ 정관용> 페이스북에 이현숙 교수가 쓰신 글을 보니까 연구비 지원과는 또 다른 차원의 지원이 황우석 전 교수한테 있었고 그 모든 의사결정은 박기영 당시 과기보좌관이 했다, 맞습니까?

    ◆ 이현숙> 제가 이게 보니까 저는 그 글을 쓸 당시에 어떻게 보면 솔직하게 그렇게 느껴서 그렇게 썼던 건데 이 사퇴의 글을 보니 특히 이제 대통령 앞세워서 서울대 수의대를 방문하고 그런 퍼포먼스를 했던 것은 자신이 아니다. 억울하다라고 쓰셨어요. 그게 제가 페이스북에도 쓴 게 있어서. 그게 아마 제가 출처일 겁니다. 그러면 그전이었다면 김태우 보좌관이었을 테니까 그거는 이제 제가 잘못된 정보였으니까 사과드리는데. 그 기조는 박기영 보좌관에 와서 더욱더 커졌었죠. 그래서 이분이 사실은 박기영 보좌관이 했었던 일은 대통령한테 자문을 하면서 이런 좋은 연구는 밀어줘야 된다, 전폭적 지원을 해 줘야 된다 해서 통 큰 지원을 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셨기 때문에. 아시지 않습니까? 전체 사회적, 문화적 분위기 그다음에 여야 정치인들이 모두 다 환호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국민이 열광했고. 그것에 대해서 정책적 판단에서 확실하게 더 지원해 줬기 때문에 이분이 모든 것에 뒤에 있었다라는 말이 저는 과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 정관용> 연구비 지원 외에 또 다른 차원이라는 게 무슨 말입니까?

    서울대 생명과학부 이현숙 교수 (사진=시사자키)
    ◆ 이현숙> 또 다른 차원의 지원은 경호차량 같은 것들이 지원됐던 걸 제가 기억합니다. 그게 2003년이라면 모르겠는데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지원이 되고 있었던 것을 제가 목격한 바가 있습니다. 좋은데요. 경호차량이는 걸 지원을 하고 그러는 것이 무엇이었느냐 하면 국보급의 과학자니까 새벽 4시부터 농장도 가고 서울대 수의대 왔다갔다 하고 하려면 힘드니까 지원을 해야 된다는 게 논리였던 것 같습니다. 언론 보도도 됐었고요. 제가 목격도 했었고. 그런 것들은 연구비 지원하고는 또 다른 거죠.

    ◇ 정관용> 그렇죠. 그런데 이제 이렇게 또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고 집중지원을 하면 기업체로부터의 후원 같은 것도 집중되는 거죠?

    ◆ 이현숙> 집중 많이 되죠. 그다음에 국민들이 좋아했기 때문예요. 그러니까 국민들이란 말이 이때처럼 많이 나온 적이 없습니다. 과학자들이 원래 그렇게 국민하고 안 친해요.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거기 때문에. 그런데 이분은 일거수일투족이 방영이 되고 막 이랬었는데 저는 솔직히 아주 젊은 당시에 과학자로서 무슨 생각을 했었냐면 저렇게 큰 부담을 지고 어떻게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좀 패턴이 다르다. 보통의 과학자들과는 일하시는 패턴이 매우 다르고 저런 지원을 오히려 거부할 것 같은데 이상하다는 생각했었습니다.

    ◇ 정관용> 거듭 패턴이 다르다, 일반 과학자와 다르다, 이런 표현을 많이 쓰시는데. 그 다른 것이 결국은 감당 못하고 책임 못 지니까 사기가 되는 거죠?

    ◆ 이현숙> 그렇죠. 언제까지 내가 줄기세포를 만들어내겠다 이런 식의 발언을 많이 하셨었어요. 그리고 그때까지 그게 나올 거니까 국가와 그다음에 더불어서 기업 차원의 지원이 엄청 많이 갔었는데 그렇게 무슨 내가 이번 경기에서는 홈런을 2개를 치겠다라고 얘기를 하고 들어가는.

    ◇ 정관용> 타자가. 그러면 더 못 치죠.

    ◆ 이현숙> 어떤 사람은 2번 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과학이라는 것은 항상 불확실한 데이터를 가지고 하니까 맞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라는 게 이번 정부 들어 새로 신설됐잖아요. 조금 구체적으로 청취자 여러분한테 소개해 주세요. 어떤 자리입니까?

    ◆ 이현숙> 저도 사실 찾아봤는데 예전에 참여정부 때 이게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예산과 정책을 모두 다 총괄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그게 부활됐었던 거라고 보여지고요. 사실은 전체 과학계에서는 반기는 시스템입니다. 정확하게 제가 이 글을 쓰느라고 또 찾아봤었는데 예산의 집행. 그러니까 예산을 짜고 집행하고.

    ◇ 정관용> 연구개발 지원 예산.

    ◆ 이현숙> R&D 총괄을 하는 거죠.

    ◇ 정관용> 그게 연간 어느 정도 규모예요, 예산이?

    ◆ 이현숙> 밝힌 바에 따르면 20조 좀 넘는 거로 되어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실은 과학 정책의 밑그림을 모두 다 짜는 거로 돼 있으니까. 말하자면 기재부에서 하는 일부의 기능과 그리고 과기부가 했었던 모든 기능들을 다 총괄하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상당히 무소불위의 중요한 자리이고 수십 개가 되는 출연 연구소, 거기에 인사권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과학계에서는 이렇게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오셨다.

    ◆ 이현숙> 통합 관리가 어떤 거냐면 예산하고 정책 부분인데요. 유럽이나 미국 같은 경우에 보면 그렇게 돼 있어요. 왜냐하면 예산을 현재는 지금 기재부에 매번 아마 미래부나 그전 정권에서 미래부나 교육부에서 계속 따라가야 됐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과학의 미래를 보고 예산권도 가지고 있는 거죠. 따라서 이거는 굉장히 중요한 정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 정관용> 그리고 지전이다. 그러면 이 자리에는 어떤 분이 가는 게 좋겠습니까?

    ◆ 이현숙> 제가 오늘 아침까지 사실은 과학자들이 존경할 수 없고 해외에서 인정할 수 없는 사람은 이 자리에 있으면 안 됩니다를 얘기하느라고 생각을 못해 봤는데 오늘부터 여러 군데서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그동안 제가 생각했던 건 무엇이었냐면 영국의 홀데인 정책이라고 있어요. 과학기술의 정책을 짬에 있어서는 과학자들한테 맡긴다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우리나라의 과학정책에서 가장 제가 이러지 말고 혁신본부에서 이끌어서 좀 문화가 바뀌었으면 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국민들한테 그리고 모든 정치인들, 행정가들한테 보기에 과학기술의 정책이라고 하면 먹거리를 짜는 거라고 보여지고 있어요. 그래서 어떤 걸 만들어내는 것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까 밑그림을 짜야겠다고 덤벼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과학이라는 것이 기초연구를 진작해야 된다는 것도 그건데. 뭐냐 하면 과학의 문화인 거죠, 결국은. 그래서 이제 점점점점 쌓아나가다가 어디서 출현할지 모르는. 예컨대 무인 자동차 이런 아이디어도 나오고 이러는 겁니다. 그런데 밑그림을 자꾸 쫓아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 혁신본부에서는 이런 철학을 좀 받아들여서 과학. 제대로 된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서 기초과학을 증진할 수 있는 것으로 과학자들 자체의 위원회 혹은 이런 데서 밑그림을 짜고 지원을 하기만 하고 그다음에 예산을 적절하게 배분하고 심의 조정하는 역할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가 정부가 투자하는 과학기술 개발은 거의 기초과학에 집중하지 않습니까?

    ◆ 이현숙> 그렇죠.

    ◇ 정관용> 그게 바탕이 돼서 그다음에는 이제 각종 기업이나 이런 곳에서 혁신적인 먹거리 산업을 만들어내는 거죠. 바로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줄 만한 적합한 사람을 찾아보자. 그래요. 그런 분이 빨리 임명되기를 함께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현숙> 감사합니다.

    ◇ 정관용>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이현숙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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