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논문조작 사태에 연루돼 자질 논란이 일고 있는 박기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이 10일 오후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정책감담회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야권은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11일 자진사퇴하자 일제히 당연한 결정이라며 '코드 인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이 오만과 독선을 이겼다"며 "사필귀정이자 당연지사"라고 평가했다.
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가 계속 '보나코(보은·나홀로·코드) 인사'를 밀어붙인다면 국정혼란을 야기시키고 국민의 저항만 받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머지 잘못된 인사도 바로잡아야 한다. 공영방송사 저격수 역할을 자임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도 즉각 사퇴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도 "자진사퇴는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일"이라며 "과학기술계와 국민들이 반대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고 늦게나마 이를 수용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은 우리편이라면 부적격 인사라도 앞뒤 가리지 않고 임명하는 우를 다시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며 "상식 이하의 인사로 불필요한 갈등과 소모적인 논란은 오늘로 종지부를 찍어야한다"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 역시 "당연한 결정"이라며 "과학기술계가 받아들이기에 박 본부장 인사는 애당초 적격이 아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나아가 "고장난 문재인 인사에 도대체 문재인 정부의 최순실이 누구인가 하는 의문까지 등장했다"며 "문재인 인사 노트에는 유능한 전문가들의 이름이 아니라 자기 주변 인맥도만 그려져 있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연이은 인사 참사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