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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MBC 블랙리스트는 인사고과 자료였다"



미디어

    민언련 "MBC 블랙리스트는 인사고과 자료였다"

    "별 2개는 주요 보직 맡고 X등급은 5년 째 승진탈락"

    - 2013년 MBC 카메라 기자 65명 성향분석 문건 공개돼
    - 파업주동자 X로 분류해 사찰수준으로 분석
    - 노동조합법 무시한 범죄행위, 기자 80여명 제작중단 동참
    - MBC 카메라 노조, 고소장 제출&김장겸 등 책임자 사퇴 요구
    - '장충기 삼성 사장 청탁문자' 큰 파장에 비해 언론보도 소수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0)
    ■ 방송일 : 2017년 08월 11일 (금)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언경 사무처장(민주언론시민연합)

    ◇ 정관용> 미디어 포커스입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언경 사무처장 어서 오십시오.

    ◆ 김언경> 안녕하세요.

    ◇ 정관용> 오늘도 MBC 얘기부터 해 보죠. PD수첩 제작 중단 그다음에 계속 확산되고 있죠. 또 블랙리스트도 터져나왔고요.

    ◆ 김언경> 지난달 21일에 PD수첩이 제작 중단을 시작했잖아요. 그런데 이후에 시사제작국 전체 PD와 프로듀서 30여 명, 그리고 작가 10여 명이 제작 중단에 동참한 바 있고요. 그리고 9일에는 콘텐츠 제작국 PD 30여 명이 제작 중단에 돌입했습니다. 그리고 한편 이번 주에는 굉장히 놀랄 만한 문건이 폭로가 됐는데요.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MBC 카메라 기자에 대한 블랙리스트라고 하면서 문건 2건을 공개를 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블랙리스트라고 하니까 누군가 또 MBC에 출연하지 못하게 명단이 있나 보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알고 보니 자사 카메라 기자의 성향을 분류한 리스트였습니다. 이 문서는 2013년에 작성됐는데 문건이 2개입니다. 그런데 먼저 카메라 기자 성향 분석표라는 문건이 있는데요. 이 문건에는 카메라 기자 65명을 회사의 충성도 그리고 노조와의 친소 관계 등에 따라서 네 가지 등급으로 나눠서 성향을 분석해 놨습니다. 여기에서 별이 2개가 있는데요. 6명이에요. 이분들은 회사의 정책에 충성도를 갖고 있고 향후에 보도 영상 구조 개선과 합리적인 개선안 관련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라고 칭찬을 합니다.

    ◇ 정관용> 한마디로 회사 편이, 결국에.

    ◆ 김언경> 그리고 동그라미가 19명인데. 이분들은 회사의 정책에 순응도는 높지만 기존의 카메라 기자의 시스템의 고수만을 내세우는 등 구체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지 못하다라고 표현하고요. 세모가 28명이 있는데요. 세모는 언론노조 영향력에 있는 회색분자들, 이렇게만 써 있습니다. 그리고 엑스가 12명이 있는데 이분들은 지난 파업의 주동 계층으로 현 체제 붕괴를 원하는 이들이라고 써놨습니다. 또 다른 문건에서는 요주의 인물 성향이라는 문건인데 여기에는 엑스로 분류된 사람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거의 사찰 수준으로 상세하게 적어놨습니다.

    ◇ 정관용> 한 명, 한 명씩.

    ◆ 김언경> 여기에는 읽어보면 도저히 이런 내용을 써놨나 싶은데. 파업 적극 가담 계층, 능력 부족과 게으름으로 영향력 상실, 우유부단하지만 절대적인 동기애로 뭉친 기수로 추후 주요 부서에서 격리가 필요, 현재 노조의 강경책을 그대로 카메라 기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주요 관찰 대상, 업무능력 부족하고 게으른 성향과 개인 욕심이 많아 기회 시 변절할 인원. 이런 황당한 내용들이 한 명, 한 명에 대해서 다 적혀 있는 그런 문건이었습니다.

    ◇ 정관용> 이 문건을 누가 만들었다는 거예요? 회사 측은 뭐라고 그래요?

    ◆ 김언경> 일단 회사 측과 노사 측이 동일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문건은 2012년 파업 이후에 결성된 제3노조, MBC 제3노조 소속 카메라 기자라고 합니다.

    ◇ 정관용> 카메라 기자가 작성했다.

    ◆ 김언경> 일단 이 문서는 2013년에 만들어진 거고 이때 당시에 MBC 사장은 김종국 사장이었대요. 그리고 주요한 것은 이것이 작성된 시기에 보도국장이 현 김장겸 사장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실상 보도국장이니까 사실 이 카메라 기자를 관장하고 있는 쪽이니까 연결이 되어 있는 것이죠. 일단은 노조와 경영진이 공히 카메라 기자, 제3노조 소속 카메라 기자가 이 문건을 만든 것은 동의를 하는데요. MBC 홍보부에서는 9일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 문건 작성자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언론 노조원 중 비겁한 행동을 보이는 박쥐들을 구분하고 싶어서 기록으로 남긴 것이다.

    ◇ 정관용> 개인적으로.

    ◆ 김언경> 개인적으로. 그리고 9일에는 문화방송이 성명으로 이렇게 말을 합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영상기자회를 포함해서 전사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하고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고 조사결과에 따라 관용 없이 엄중하게 조처할 방침이다라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문화방송 경영진은 지금 이건 개인의 일탈 행위이다, 우리랑 상관없다, 이런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11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 앞에서 MBC 보도국 기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며 제작거부를 선언하고 있다. 시사제작국·콘텐츠제작국 기자·PD들과 영상기자회 소속 카메라기자들 110여명에 이어 보도국 취재기자들까지 제작중단에 동참했다. (사진=이한형 기자)

     

    ◇ 정관용> 그런데 이게 개인의 일탈인지 아닌지를 딱 검증해 볼 수 있는 게 여기 분류된 사람들이 몇 년 사이에 누구는 승진하고 누구는 좌천되고 하는 것을 한번 살펴보면 되잖아요.

    ◆ 김언경> MBC 구성원들이 사실 굉장히 분노하는 이유는 이 문건이 정말 개인이 만든 소설이면 괜찮은데 이 내용이 MBC 평가와 승린, 인력 배치, 연수 등 회사의 거의 모든 인사배치에 실제로 반영이 되었더라.

    ◇ 정관용> 실제 반영됐다.

    ◆ 김언경> 이것을 입증할 수 있는 거예요. 예를 들면 최고등급인 별2개 부류의 당사자들은 현재 보직을 맡고 있거나 정치부, 사회부 등의 주요 영상취재 포스트를 장악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그라미 분류 인사들도 회사 임원에 보직이 되었거나 보직 간부로 재직하고 있거나 또 기자들이 아주 선호하는 주요 출입처 근무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반면에 최하위 등급인 엑스는요. 대부분 보도국 밖으로 밀려나서 현재 스포츠국과 수도권지구, 인터넷뉴스부, 생방송 뉴스팀 중에서 근무 중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별 2개와 동그라미 부류는 파업 이수 승진 인사 때마다 1단계에서 3단계 정도의 직급을 승진을 했고요. 반대로 세모와 엑스 분류는 10여 명 중 5년간 단 한 차례도 승진을 못했다고 합니다, 10여 명이. 심지어 입사 16년차의 한 기자는요. 자동승급 대상인 차장 대우급 승진조차 못한 채 계속 사원에 머물러 있다고 합니다.

    ◇ 정관용> 역시 엑스나 세모 쪽이겠네요.

    ◆ 김언경> 엑스요.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일개 개인의 행위라는 말을 믿는 MBC 직원은 거의 없다고 보시는 거고요. MBC 카메라 기자회는 서울중앙지검에 작성자와 김장겸 사장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해 놓은 상황이고요. 당연히 소속 고소장을 제출해 놓은 상태고요. 당연히 소송 기자들 50여 명이 제작 중단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그리도 또 이제 11일에는 MBC 보도국의 취재기자 80여 명이 공영방송 저널리즘의 복원을 위해서 김장경 사장과 고용주, 방문진 이사장 등 모든 보도국 보직 부장들의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라는 입장을 발표하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제작 중단에 돌입을 했습니다.

    ◇ 정관용> 보도국 기자들도, PD뿐 아니라.

    ◆ 김언경> 그렇죠. 지금 굉장히 많은 100여 명이 넘는 분들이 합류를 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번 사태가 사실로 밝혀지면 최근에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으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이 실형을 선고받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것은 이제 어떻게 보면 지원을 안 해 주는 개념의 블랙리스트였는데 이번 건은 좀 더 사안이 심각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노동자의 생사 여탈권 그리고 인격권 그리고 사원을 사찰하는 모든 것들이 심각한 문제다라고 보고요. 일단 법쪽으로는 이 행위는 노동조합에 가입했거나 조합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것을 금지한 노동조합법을 무시한 범죄 행위라고 합니다.

    ◇ 정관용> 이걸로 노조가 고발한 거 아니겠습니까?

    ◆ 김언경> 네.

    ◇ 정관용> MBC가 정말 총체적으로 지금 난국에 빠져 있군요. 그리고 지금 언론계 최고의 화제 가운데 하나가 주간지 시사인에서 보도한 삼성전자 장충기 사장이 받은 문자 내용입니다. 이것도 좀 소개해 주세요.

    ◆ 김언경> 말씀하신 보도는 단독이라는 제목의 삼성 장충기 문자 전문을 공개합니다라는 시사인 기사였는데요. 장충기 기자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 괄호 열고 사장인데. 이분이 그러니까 우리가 얘기할 때는 사장이라고 부르더라고요.

    ◇ 정관용> 사장급이 미래 전략실의 차장을 맡는 거예요.

    ◆ 김언경> 그렇죠. 그래서 장충기 사장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한 것인데요. 이 메시지는 그동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혐의를 입증할 증거로 안종범 전 수석의 업무수첩 그리고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의 진술 그리고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의 휴대전화가 꼽혀왔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장충기 사장의 문자메시지가 더해진 것이다라고 보시면 되고요. 이 휴대전화 문자를 보면 삼성공화국의 권력지도가 그대로 그려집니다. 정치적으로 보면 일개 삼성 임원에게 청와대와 국정원 최고위급 인사들이 정보 보고를 하고 있는 모습을 이 문자로 엿볼 수 있었고요. 그리고 시사인은 국정농단 수사에 참여했던 한 검사를 말을 이렇게 전합니다. 삼성공화국의 대통령은 이재용이었고 비서실장은 장충기였다. 박근혜와 김기춘은 들러리처럼 보였다. 이런 말을 검사가 했다는 거예요. 이 정도로 삼성의 정보력과 청와대와의 유착 등이 이 문자에서 굉장히 화제가 되었는데 사실 이 문자가 언론계에 폭탄을 던진 것은 이 문자 중에서 언론인들이 삼성 사장에게 보낸 문자 때문입니다.

    ◇ 정관용> 그건도 전문이 다 공개됐죠?

    ◆ 김언경> 기사는 삼성이 어떻게 언론을 길들이고 있고 언론사 핵심 간부들은 삼성에 어떻게 기생하고 있는지. 어떤 이권을 챙기려고 했는지 그 단면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소위 주요 언론사 간부들이 보낸 것이라고 말하기에는 내용이 너무 추하고 부끄럽고 굴욕적입니다.

    ◇ 정관용> 몇 가지 사례를 좀 소개해 주세요.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9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 김언경> 일단은 문화일보에 대한 삼성의 협찬 광고 지원액이 작년 대비 1. 6억이 빠지는데 8월 협찬액을 작년 대비 1억 플러스할 수 있도록 해 달라라고 부탁하는 문자가 있었습니다. 이 문자는 광고를 달라는 건데 앞으로 좋은 기사, 좋은 지면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문자에 썼더라고요. 미디어오늘이 후속취재를 했는데요. 해당 문자를 보낸 편집국장에게 물었더니 자신은 문자가 기억나지 않는다, 보낸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이 신문사, 문화일보의 광고국장이 보낸 문자도 하나 더 나왔는데요. 이 문자에서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문화일보를 배려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무엇이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소용될 일이 있으시면 하시라도 하명해 주십시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건강 유념하십시오. 갑골난망, 이렇게 써 있습니다.

    ◇ 정관용> 이건 문화일보의 편집국장, 광고국장이 따로 따로 이런 내용을 보냈다? 또?

    ◆ 김언경> 그리고 또 하나 큰 화제가 된 것이 CBS의 전직 간부의 문자인데요. 존경하오는 장충기 사장님, 그동안 편안하셨는지요. 몇 번을 망설이고 또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서 문자를 드립니다. 제 아들아이 OOO이 삼성전자 OO 부문에 지원을 했는데. 결과 발표가 임박한 것 같습니다. 이런 내용이에요. 그래서 너무나 걱정을 하면서 자신의 아들의 이름과 학교 수험번호까지 알려준 다음에 학교와 수험번호까지 모두 알려준 다음에 이 같은 부탁이 무례한 줄 알면서도 부족한 자식을 둔 부모의 애끓는 마음을 가눌 길 없어 사장님의 하해와 같은 배려와 은혜를 간절히 앙망하오며 송구스러움을 릅쓰고 감히 문자를 드립니다.

    ◇ 정관용> 참 절절하네요, 참.

    ◆ 김언경> 너무 씁쓸합니다. 이밖에도 언론사 간부들이 삼성 재벌을 견제하고 감시하기는커녕 자신의 사외이사 자리를 대놓고 부탁하는 이런 문자도 있었습니다.

    ◇ 정관용> 이건 어느 언론사예요?

    ◆ 김언경> 이것은 서울경제 부사장, 전 서울경제 부사장이셨고요. 그리고 삼성에 아부 굴종하는 치욕도 마다하지 않는 이런 내용들이 너무 많아서 한마디로 존경은 애교 수준, 하해와 같은 배려 같은 은혜, 앙망 등의 단어가 계속 등장하고요. 시종일관 군신 관계보다 더한 저자세와 굴욕적인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이건희 회장 성매매 의혹에 대한 대응 조언 그리고 TV조선에서 관련 기사가 나가지 않게 조치되었다는 것을 보고하는 문자도 있었습니다.

    ◇ 정관용> 결과 보고까지.

    ◆ 김언경> 매일경제의 한 기자는 삼성의 면세점 사업을 구체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 하는 활동지침을 하달하는 그런 요청을 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삼성 장충기 사장과 언론사 임원들이 주고받은 청탁 문자가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해당 문자들을 보면 삼성이 언론을 어떻게 주물렀는지 알 수 있다, 이렇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한 연합뉴스 간부는요. 누워 있는 이건희 회장을 소재로 돈을 뜯어내려는 자들이 있다. 나라와 국민, 기업을 지키는 일이 점점 어려워져간다. 이런 내용의 문자를 장충기 사장에게 보냈습니다. 한편 연합뉴스 노조는요. 회사가 삼성에 불리한 뉴스를 축소했다라고 비판하는 그런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 정관용> 지금 소개해 주신 언론사들만 보면 문화일보, 서울경제, 매일경제, 연합뉴스 그리고 지금 여러분이 듣고 계신 이 CBS도 포함이 돼 있습니다. 물론 전직 간부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런 언론사들에서 어떤 입장을 내놨는지 또 이 문자들을 다른 언론들은 어떻게 보도했는지 좀 정리해 주세요.

    ◆ 김언경> 일단 사과한 방송사는 CBS뿐입니다. CBS는 인사청탁을 한 인사는 현재 회사를 퇴직한 전직 보도국 간부로 알려졌다. 회사는 부정한 인사청탁에 전직 CBS 간부가 연류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그리고 향후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특히 부정청탁과 금품수수, 성희롱 등 중대 비위행위에 대해서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이것뿐만이 아니고요. 사실은 CBS 기자 분들이 굉장히 우리부터 통렬히 반성하겠다라는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범죄행위가 CBS 근간을 흔드는 사태라고 했고요. 정말 매우 부끄럽다라고 하면서 반성하는 그런 태도를 보여줬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CBS 기자 분들이 페이스북이나 이런 데서 쓰신 글들도 여러 개 봤는데 굉장히 반성하는 그런 공동의 책임을 지고자하는 그런 모습들을 봐서요.

    ◇ 정관용> 사측이 공식적으로 사과한 건 CBS 하나. 나머지 언론사는요?

    ◆ 김언경> 없습니다. 문화일보, 서울경제, 매일경제, 연합뉴스 등 입장표명을 한 곳은 없습니다.

    김언경 사무처장(사진=시사자키)

     

    ◇ 정관용> 보도는 해요?

    ◆ 김언경> 보도량은 거의 언론에서 찾기 어렵습니다. 놀라울 정도인데요. 사실 이번 사태의 파장을 생각했을 때 이게 보도가 안 된다는 게 이해되지가 않는데. 방송사 저녁 종합뉴스만 보면 JTBC만 한 건을 보도를 했습니다.

    ◇ 정관용> 한 건.

    ◆ 김언경> 8월 8일 장충기 문자 속 언경 유착이라는 제목으로요. 구체적인 문자 내용과 의미를 지적하는 보도를 내놨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 한겨레가 삼성이 반도체 공장에 백혈병 피해자 가족들을 대리하는 변호사에게 공연티켓을 선물하면서 관리해 왔다라는 의혹을 단독으로 보도했거든요. 그런데 이 내용을 JTBC가 다음 날에도 한 건 보도를 해서 결과적으로 삼성 관련된 문자를 두 건을 보도를 했다. 그런데 이런 보도는 JTBC에서만 나왔다라고 보시면 되고요.

    ◇ 정관용> 공영방송은 일절 보도가 없었고.

    ◆ 김언경> 전혀 보도 없었습니다.

    ◇ 정관용> 신문은요?

    ◆ 김언경> 신분에서는요. 그러니까 517호 시사인이 발행된 다음 날인 8일부터 10일까지 6개의 일간지 종이신문을 다 뒤져봤는데요. 한 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 정관용> 한 건도 없었다.

    ◆ 김언경> 10일까지는 한 건도 없었고요. 11일에 한겨레가 언론사 간부들 장충기의 청탁 문자. 개탄스러운 일이라는 보도를 6면 하단에 한 건 배치를 했습니다. 그나마 보도 그 자체를 인용한 것이 아니고 보도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을 전달하는 수준의 보도였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그러면 그거 방송, 신문 할 것 없이 같은 언론이니까 감춰주는 식이네요. 개탄스럽네요. 이런 문자를 보내고 받고. 문자뿐이었겠어요, 그렇다면? 전화통화는 얼마나 있었으며 또 얼마나 많은 언론사 간부들이 이분과 만나고 싶어했을 것이며 그 사이에 얼마나 많은 거래들이 오고갔겠는지. 빨리 끝내야죠, 이제는. 특히 초거대기업 바람직한 긴장관계를 가져야 합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김언경> 감사합니다.

    ◇ 정관용> 미디어 포커스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언경 사무처장이었습니다.

    ※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다음과 같은 각 방송사의 '저녁 메인 뉴스'를 모니터 대상으로 합니다.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 <뉴스쇼 판="">, 채널A <종합뉴스>, MBN <뉴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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