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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후회할 것"..트럼프 3연속 대북 경고, 의미는?



미국/중남미

    "진정 후회할 것"..트럼프 3연속 대북 경고, 의미는?

    • 2017-08-12 06:54

    연일 대북 경고 메시지, 북한의 괌 포위사격 저지 위한 압박 차원..강대강 대치속 북미 비밀접촉도 계속

    지난 8일(현지시간) 화염과 분노 발언을 내놓은 이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연속으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MSNBC 영상 캡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괌 포위사격 위협을 실행에 옮긴다면 "진정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3연속으로 대북 경고 발언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강성 발언이 계속되고 있는 이면으로 미국은 북한과 외교 당국자간 통한 비밀 접촉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협상의 전기가 마련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여름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에도 대북 경고 발언을 내놓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육성 경고가 나간 것만 벌써 세번째다.

    그는 이날 뉴저지 주에 있는 본인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기자들에게 “괌이나 또는 미국의 다른 영토, 그리고 미국의 동맹에 대해 어떤 행동이라도 한다면, 김정은은 진정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3차 경고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도 “북한이 현명하게 행동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해법이 완전히 준비돼 있다”는 글과 함께 괌 기지에서 출격 준비 중인 전략폭격기 B-1B 랜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B-1B랜서 전폭기가 괌기지에서 출격 대기 중임을 알리고 있는 미 태평양사령부의 트윗.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리트윗했다.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연일 대북 경고 발언을 내놓는 이유는 북한이 최근 괌 미군 기지에 대한 포위사격 위협을 내놓은 것과 관련이 있다. 그동안 북한의 탄도미시일 시험발사는 일본 인근의 공해에 속하는 동해상에서만 이뤄졌다.

    그러나 이번에 북한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미국의 영토를 향해 실시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아메리카 퍼스트, 즉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미국인과 미국 영토의 안전을 수호하겠다고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 영토를 위협하는 행동에 나설 경우에는 미국의 군사 행동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연일 경고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이날 트위터에 “김정은이 다른 길을 찾기를 바란다”고 언급해 최근 일련의 경고 발언은 일단 북한이 괌 기지에 대한 미사일 위협 사격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과격 발언은 “북한의 오판을 막기 위해, 김정은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한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AP통신은 이날 미국 국무부의 조셉 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의 박성일 유엔주재 차석대사가 뉴욕 채널을 통해 당시 북한에 억류돼 있던 오토 웜비어 송환 협상을 시작한 지난 6월 이후 계속 비밀 접촉을 이어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북한과의 협상을 항상 검토 중이라고 말하며 협상 가능성을 내비친 점을 감안하면, 북미간 강대강 대치로 긴장 수위가 높아지는 한편으로 비밀접촉 경로를 통해 협상의 전기가 마련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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