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사진=KLPGA 제공)
고진영(22)이 올해 18번째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고진영은 13일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파72·654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마지막 3라운드에서 6타를 더 줄이며 최종 17언더파 정상에 올랐다.
KLPGA 투어 통산 8승째이자 올해 첫 우승이다.
고진영은 지난해 3승을 거두며 7승의 박성현(24)을 제치고 KLPGA 투어 대상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올해 우승이 없었다. 앞선 17개 대회 가운데 11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7월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1라운드 성적은 5언더파 공동 8위. 고진영이 상승세를 탄 것은 2라운드부터였다. 2라운드에서 8개 홀 연속 버디라는 KLPGA 투어 타이 기록을 쓰면서 공동 2위로 올라섰고, 3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담았다.
9번 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가 된 고진영은 12번 홀(파3)과 15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으면서 격차를 벌렸다. 이어 17번 홀(파3) 버디로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의 우승이다.
고진영은 "지난해까지는 스케줄이 많아서 쉬는 시간이 정말 거의 없었다. 내 시간도 없었고, 연습시간도 부족했다"면서 "올해는 성적이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었는데 찾으시는 분들이 없으시더라. 그래서 내 시간이 늘었고, 여가 활동 하면서 온전한 내 시간을 보내며 골프에 대한 시야가 넓어지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2승을 거둔 김해림(28)이 최종 13언더파 2위로 대회를 마쳤고, 역시 2승의 이정은(21)이 12언더파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한편 국내 대회 첫 승에 도전했던 박인비(29)는 이번에도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박인비는 최종 3오버파 공동 56위에 그쳤다. 박인비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까지 총 18번의 K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