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자료사진/박종민 기자)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EXO)가 또 하나의 기록을 썼다.
14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발매된 엑소의 정규 4집 ‘더 워’는 음반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다.
소속사 집계에 따르면, 11일 기준 이 음반의 판매량은 101만 2,021장을 기록했다.
이로써 엑소는 정규 앨범 4장 연속 판매량 100만장 돌파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엑소는 지난 2013년 정규 1집으로 가요계 12년 만에 100만장 돌파 기록을 세웠다. 이후 발표한 2집과 3집의 판매량 역시 100만장이 넘었다.
엑소는 4집으로도 1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쿼드러플(quadruple)’ 밀리언셀러에 등극, 국내 최정상의 인기 그룹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 짚어볼 점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쿼드러플 밀리언셀러 등극은 분명 놀라운 기록이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 있다.
과거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김건모, 조성모, 신승훈 god 등은 단일 음반으로만 100만장 이상을 팔았다. 이와 달리, 앞서 엑소 1,2,3집의 100만장 돌파는 여러 가지 버전을 합산한 기록이었다.
지난해 발매된 엑소의 정규 3집 ‘이그잭트’를 예로 들면 이해가 쉽다. 해당 앨범은 표지와 속지 디자인 등이 다른 ‘몬스터’, ‘럭키 원’ 두 가지 버전으로 발매됐다. 각각의 버전이 중국판으로도 발매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 장의 앨범에 총 네 가지 버전이 있었던 셈이다.
여기에 ‘이그잭트’의 리패키지 앨범인 ‘로또’가 따로 존재했으며, 이 앨범 역시 ‘K’와 ‘M’ 버전으로 나뉘어 발매됐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엑소가 거둔 밀리언셀러를 과거의 밀리언셀러와 같은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 주목할 점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엑소가 거두고 있는 성과를 무시할 수는 없다.
현재 활동 중인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들이 한 앨범을 다양한 버전으로 선보이고 리패키지를 추가로 발매하고 있지만, ‘100만장 고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엑소는 4번이나 대기록을 쓰며 위축된 음반 시장에서 가히 독보적인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정규 4집은 출시 단 24일 만에, 그리고 리패키지를 발매하기도 전에 판매량이 100만장을 넘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어느덧 햇수로 데뷔 6년차가 된 엑소는 계속해서 자신들의 기록을 자체 경신하고 있기도 하다.
정규 4집 ‘더 워’의 선주문량은 80만 7,235장을 기록했다. 이로써 엑소는 정규 3집으로 세운 선주문량 66만장 기록을 스스로 경신했다.
또한, 엑소는 이번 앨범으로 국내 음원 및 음반 차트 1위를 석권했으며, 타이틀곡 ‘코 코 밥’으로 케이블 및 지상파 음악 방송에서 11관왕에 올랐다.
아이튠즈 종합 앨범 차트 전 세계 42개 지역 1위,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2주 연속 1위, 애플뮤직 종합 앨범 차트 18개 지역 1위, 유나이티드 월드 차트 1위, 중국 샤미뮤직 한국 음악 차트 1위 등 각종 해외 차트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엑소는 정규 4집으로 여전한 저력과 끊임없는 성장세를 보여주며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
멤버들은 소속사를 통해 “앨범이 나온지 한 달도 되지 않아 100만장 돌파라니 믿기지 않고, 많이 사랑해주시는 만큼 노력으로 보답해야겠다고 느낀다”며 “팬 여러분 덕분에 이런 결과가 있을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앞으로도 더 좋은 음악과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