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4일 북한의 괌 주변 포격과 이에 따른 미국의 응전 가능성에 대해 "대단히 낮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 자리에서 무소속 이정현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다만 '가능성이 낮다는 근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한미 간 고위급 장성들 간 얘기에서도 그렇다"며 다소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북한의 핵 공격 우려에 대해서는 "그런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핵 무기로 직접 타격을 하는 수준에는 도달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보 판단이 그렇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한 것으로 미 정보 당국이 결론을 내렸다는 워싱턴 포스트 보도에 대해서는 "저희도 정보 판단에 따라 그렇게 염려하고 있지만, 아직은 인정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핵탄두의 소형화·경량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실전에 배치할 정도로 완성도는 높지 않다는 취지의 답변이냐'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의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송 장관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 간 통화 내용에 대해 얼마나 파악하고 있느냐는 이정현 의원의 질문에 "언론보도는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양국이 한반도의 운명을 얘기하는데, 언론을 통해 파악하는 정도라면 국민들이 얼마나 기가 막히겠느냐"라고 강하게 질책하기도 했다.